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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베트남 다낭후에호이안

다낭 오행산 반통(Van Thong) 동굴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 1

  2017년 1월 3일, 28년째 되는 모임의 어려운 해외여행이 시작되었다.

  1999년 말에 남들이 잘 안 다니던 시절에 서유럽을 다녀와서 남들의 부러움을 샀던 모임이다. 멤버 모두 여행과 문화적인 욕구가 많아서 결성 초기에는 영화나 연극을 많이 보았고 국내 여행은 물론 그 당시 열심히 모은 돈으로 1999년말 새천년 밀레니엄을 서유럽에서 감격스럽게 맞았던 모임이다.

  그 뒤, 돈은 열심히 모아졌으나 다들 바쁘다 보니 시간이 잘 안 맞아서 외국여행은 늘 시간을 잡기가 힘들었다. 몇 년 전에는 그 중 친한 친구인 한 멤버와 둘이서만 동유럽을 다녀오는 등, 모임의 여행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번 연초에는 전 멤버가 다 참가한 가운데 여행을 할 수 있어 무척 좋았다. 그런데 이제 각자 여행들을 많이 다니다 보니 여행지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특히 시간을 맞추기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어서, 짧은 시간만이라도 다같이 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서 베트남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다낭 쪽은 모두 안 다녀와서 얼른 결정을 했다.

 

  대한항공은 참 오랜만에 이용하는 것 같다.

  역시 늠름한 국적기.....

  3박 5일의 일정으로 데려다 줄 비행기, 저녁 시간에 출발하여 풍경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기내식이 역시 갈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은 한 호텔에서 3박을 다 해서 짐을 여기저기 이동하지 않아서 좋았다. 아침을 호텔 조식 뷔페로 먹었다. 우리 나라 여행객들이 많아서 그런지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곳곳에 있었지만, 베트남은 역시 쌀국수, 그리고 아침엔 계란 후라이가 또 그만이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려면 든든히 먹어줘야지, 여행지에서는 입맛이 없어도 아침을 잘 챙겨 먹어야한다.

 

 

 

 

  다낭에서 맨 처음 간 곳이 바로 오행산이다.

  마블 마운틴으로 불리는 오행산은 다낭의 남쪽에 있다. 오행산은 자연계를 구성하는 목,화,토,금,수에서 따온 것으로, 오행은 서로 상행하며 우주의 조화를 이루어내지만, 그것을 거스르면 재앙을 만나게 되므로, 조화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대리석으로 조각을 많이 해 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다섯 개의 산 중 수水산 이 가장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거의 여기만 방문한다고 하는데 사당 같은 것이 먼저 보였다. 옆에는 기념품 조각들을 파는 곳도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불편하기는 했지만 기온이 25도 정도여서 춥지는 않았고 현지 사람들은 우산을 안 들고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나라는 올 겨울 무척 추워서 그 시간 꽁꽁 얼어붙어 모두 벌벌 떨고 있는데 춥지 않으니 너무 좋았다.

 

 

 

  맨 먼저 가이드가 안내한 곳은 자그마한 동굴이 있는데, 바로 반통(Van Thong) 동굴이다.. 입구에는 십이지신상의 조각들이 도열해 있다.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뒤에 조명을 설치하여 동굴 성당에 들어온 느낌도 들었다. 제단 앞에는 작은 조각들롸 화려한 꽃들이 헌화되어 있었다. 동굴 위쪽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서 꼭 모자를 쓰거나 우산을 쓰라고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둥굴 구석구석 마다 기도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었고 현지 사람들은 예를 갖추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전기가 딸려서 그런지, 바닥도 미끄럽고 어두워서 서둘러 동굴을 나왔다. 다낭의 첫 관광지인데 헤프닝이 벌어져서 우리는 기분이 좀 좋지는 않았다.

 

 

 

 

 

동굴 앞 쪽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기도 했고, 역시 조각들이 많이 있었다.

 

 

요즘 핸드폰 사진 화소가 높아서 몇 장 못 올려서 글의 편수가 많아질 것 같다.

18년 전에는 아나로그 카메라로 서유럽을 다녀왔고, 최근 몇 년간은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이제는 그것 마저 버렸다. 핸드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했다. 먼 거리의 망원렌즈나, 청교한 사진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갈수록 뭘 들고다니기 힘들어, 이젠 다른 사람들도 거의 핸드폰 사진만 찍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쉽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