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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북도

대구 다녀 오는 길, 수안보 온천 1월 1일부터 3일까지 친정에 다녀왔다. 대구 가는 길은 목숨 걸고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반면에 눈 덮힌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눈이 그렇게 올 줄 모르고 KTX 타고 가자는 남편의 의견이 있었지만 차를 가지고 가자고 해서 괜히 눈치가 보였다. 친정만 다녀오려면 기차 타고 가면 편하겠지만, 겨우 5일의 휴가를 그냥 보내기 아까워 여행도 좀 하자고 우긴 것이다. 마침 남편도 한가해서 그러자고 했지만 날씨가 걱정이라고 했는데... 날씨도 너무 춥고 허리까지 좀 안 좋은 상태라 계획을 벗어나 이틀 동안 집에서 꼼짝 않고 어머니와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에게도 연락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보냈다. 1일 하루만 공휴일이라 2일날은 어머니부터 모든 식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직.. 더보기
법주사 문화재에 반하다 귀가길에 속리산 법주사에 잠시 들렀다.길은 불볕으로 잠시만 서 있어도 일사병에 걸릴 듯한 날씨였다.속리산 가는 길은 숲이 우거져, 기분이 상쾌하기만 했다.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잠시만 발을 담구어도 발이 얼 것 같았고...아, 사람의 눈은 정말 이상하다.전에는 건성으로 보았던 것들이 요즘은 자꾸 눈에 들어오니 말이다.법주사는 네번째로 들렀다.첫번째는 중학교 수학여행 때였다.비를 맞으면서 문장대도 올랐던 기억이 나는데, 법주사에 대한 기억은 평이하다.그냥 절이려니 하고 건성으로 보았겠지.그리고 대학 때 친구들과 또 들렀던 것 같은데, 교회에 주로 다니는 친구들 덕분에또다시 건성으로 보았을까?10여년 전 쯤에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오기도 했었다. 그 때는 대전엑스포를 주로 관람하고, 법주사도 잠깐 들.. 더보기
어느 산골 아침 풍경 충북 보은의 어느 산골로 워크샵을 떠났다.머리에 쥐가 나도록 밤늦게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산골의 상쾌한 공기가 피로를 씻어 주었다.비가 오락가락해서 밤에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다음날의 아침 풍경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안개 속에 깨어나는 산과 실개천, 그리고 나무들...안개라고 하기엔 또 묘한 것이었다.이 골짝 저 골짝 이동하니 바로 구름이었다. 높은 산, 구름 사이로 장엄하게 올라오는 아침해!천지창조의 신비처럼 느껴졌다.소원을 빌면 다 이루어질 것 같은! 쭉쭉 뻗은 나무들 뒤로 솟아오르는 아침의 신비. 이 곳 저 곳 옮겨 다니는 골짜기의 구름... 산안개산이 아침에살풀이를 한다.하얀 한삼 사뿐히 들었다 놓았다다소곳이 한풀이를 한다.동쪽에는 해를 넣고서쪽에는 구름을 넣고길과 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