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눈발에 맞다

시인 황경순 2010. 3. 9. 20:29

창 밖엔 스멀스멀 눈발이 날립니다.

허연 흔적을 날리며

창문을 때립니다.

자꾸만자꾸만...

정작 그 눈발에 맞은 것은 나랍니다.

찬 눈발이 매섭고 아픕니다.

눈발이란 단어가 그냥 붙여진 게 아니란 걸

오늘에야 매섭게 깨닫습니다.

긴급재난문자까지,

오늘밤 많은 눈이 내려 수도권에 폭설주의보라나?

한파주의보라나?

*********************************************

마음은 급하고, 배는 고프고....

누가 맛있는 거 배달해줄 사람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