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 그리고 풍경

개나리, 개나리

시인 황경순 2008. 3. 29. 21:41

완전히 개나리 세상이다.

환하게 불을 밝히고, 눈물 머금은 개나리들...

봄비가 따가운가?

무리지어서 더욱 아름다운 개나리들..


안양천길은 완전히 개나리길.

개나리 노오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꼬까신은 안 보이고,

줄 지어 선 차들만...


개나리 꽃길과

앙상한 나뭇가지의 묘한 조화 속에도 비는 내리고..



무리 속에 있다고

개인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쩜 이리도 환한지...

종소리가 뎅뎅 울려퍼지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