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새로운 눈!
시인 황경순
2007. 10. 15. 02:05
드디어 새로운 눈이 생겼다.
작년부터 좀 안 좋더니, 올해는 책보기가 영 시원찮았다.
그래도 그렇게 좋던 눈, 자존심이 있지 싶어 버텨왔는데
요즘 새로 시작한 프로젝트 때문에 책을 보다 보니,
책의 작은 글씨들이
나를 무척 괴롭혔다.
좀 오래 보고 있으면 머리도 띵하고 신경질만 난다.
하여~
어제는 돌아오는 길에 홈플러스 안경원에 들렀다.
안과에 들르는 것이 수순이겠지만, 평일에 너무 바쁜 관계로!
시력을 쟀더니 완전짝짝이란다.
왼쪽 눈은 아직 아주 좋은데, 오른쪽 눈이 0.3-0.4를 오락가락......
그 전에도 오른쪽이 조금 나쁘긴 했다. 2.0, 1.5일 때도 있었고
작년 건강진단 때 잰 시력이 1.5, 1.2였는데
이렇게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지?
인정하기는 싫지만, 노안의 일종이라 돋보기를 맞춰야하는 신세!
오늘 강의 들을 때 쓰려고 맞췄건만, 아침에 바삐 나가느라 또
잊어버리고 그냥 갔다.
또 하루를 피곤하게 혹사시킨 눈,
집에 와서 좀 쓰고 책을 보았더니, 어찔어찔해서 오래 쓸 수가 없다.
적응이 되면 낫겠지.....
새로운 눈이 생겼으니, 사물을 좀더 새롭게 보아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