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시

소통의 별

시인 황경순 2010. 9. 25. 06:06

소통의 별

황 경 순

갯골생태공원

소금 창고에는

순백의 빛이 가득 차 있다.

눈부신 빛이

소금창고를 밝히고

갯골을 밝히고, 습지를 밝힌다.

빛 속에서는

소금을 담는 아주머니의 하얀 치아도,

소금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눈들도

모두 별이 된다.

돌멩이 하나도, 들꽃 한 송이도

누군가의 별이 되기 위해선

빛을 모아야 한다.

순백의 빛을 가슴 가득 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