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철 지난 이 부채들, 어때요?
시인 황경순
2006. 12. 5. 23:18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아무 것도 손에 잡을 수가 없다.
머리를 써야할 일인데, 머리는 하얗게 비고, 그저 잠만 쏟아진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순서대로 머리속에, 메모달력 속에 꽉 잡혀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떨어진 일 하나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키는 순간부터 바퀴를 달 일들이, 오후내내 손에 잡히지 않아
괜히 왔다갔다, 물만 마셔댄다.
저녁 때는 뭐 하다 인터넷 오락가락하다.........휴......
그래도 잠들지 않으려면, 이게 낫겠지?
철 지난 이 부채들,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