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황경순 2006. 9. 6. 21:35



문산 황희정승 유적지에서

'반구정'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 옛날에는 풍류만 즐겼을 이 정자 앞에

지금은 군인초소가 외롭게 서 있다.

사진 못 찍게 되어 있는 줄 모르고 찍다가 혼났지만, 멀리 보이는 작은 섬과 강물이 아득하기만 하다.

저 섬 너머는 바로 가깝고도 먼 나라, 북한땅이다.

강물은 500년전이나 다름없이 흐르건만, 지금은 갈 수 없는 땅을 바라보아야만 하는 반구정....

갈 수 없기에 더욱 가고 싶은 땅.

무심한 강물만 하염없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