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2 이즈하라
대마도2
29일(토) 아침 일찍 국제선 여객터미날로 향했다.
부산발 대마도행 페리호에 몸을 싣고 2시간 정도 걸려, 남쪽에 위치한 이즈하라항에 도착....
집에 갈 때는 상대마도인 히타카츠항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이즈하라, 이 곳은 대마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정략적으로 대마도의 '소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한 덕혜옹주의 발자취가 있는 '덕혜옹주결혼봉축비'를 보니 비운의 공주 일생이 너무 가슴아팠다. 민족의 아픔이 되살아나고...가네이시 성터 입구에 일본의 목조건축양식으로 지어진 2층으로 된 성문이 있고 넓은 정원이 있다. 봄이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고 잘 정돈되어 있었다.
최익현선생님의 순수비가 있는 수선사에서도 숙연해졌다.
이즈하라의 대표적인 신사라는 '팔번궁신사' 에 들렀다.
보통의 신사는 하나의 신만 모시는데 이 곳은 세 신을 모신다고 한다.
첫째, 전쟁의 신으로, 일본이 외부로 뻗어나가려는 욕망을 나타낸다는 신,
둘째, 신공왕후의 신사로, 우리 나라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더 공부를 해 봐야 할 듯....
셋째, 대마도 번주의 아내 마리아를 신격화했다고 한다.
커다란 토리이가 반겨주고, 동네 당산나무 같이 치렁치렁 매달린 신사의 기묘함이 놀랍다. 신공왕후의 신사에 청마가 있어, 사진도 찍고....신사는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이 곳은 어쩐지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이 신사는 오래된 나무들이 역사를 말해주는 듯 해서 인상적이었다.
쇼핑도 하고....
저녁 때는 민박집에서 가든 파티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와규'를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사서 구워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일본 사람들은 먹거리가 어찌나 앙증맞고 귀여운지!
접시도 작고, 모두 1인분씩 주는데, 아~~ 감질나!!
음식 낭비란 하나도 없어 보였다.
깔끔하고, 정성이 들어 보여....특히 민박집의 맛깔스런 솜씨는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