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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동부

진해, 고성의 바다들...


진해.

한 구비 돌아들면 또다른 모습으로 맞아주는 바다...

어느 곳이나 버려지지 않고 사람들에게 유용하면서도, 넘실대며 아름답게 펼쳐지는

푸른 바다...



진해 시내를 거친다.

꽃천지다.

벚꽃 축제가 한창이었을 4월에는 더욱 붐볐을 이 교차로....

이십여 년 전에 찾았던 그 감회가 새롭다.

벚꽃 속에 파묻혀 찍은 스냅 사진이 눈에 선하다.

꽃도 분홍빛, 내 옷은 진분홍빛이었다.

함께 나들이 갔던 그 친구는 지금 잘 살고 있겠지?

둘이서 다닌 곳이 많기도 한데, 지금은 너무 멀리 있다.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면서 바라본 이름 모를 포구...

달려도 달려도 새롭게 다가오는 14번 국도, 77번 국도.



아마 당항포의 공룡공원 근처인가 보다.

관광객들을 위해 바닷가에 마련해 놓은 공원에서 바라본 바다빛은....

표현할 말이 없다.

해당화는 피는 기간이 일정하지 않은지....

여름에도 봄에도 해당화는 분홍빛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

섬색시의 입술처럼 수줍어 보이는 해당화...


2009세계 공룡엑스포 행사장이 고성군에 마련되어 있다니....

공룡 발밑에는 토끼풀꽃들이 앙증맞게 피어 있다.

초식공룡들의 먹이로 심어 놓았을까?

공룡들이 바다에서도 살았을까?

더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언젠가는 들러볼만 할 것이다. 아이들의 학습에는 더 없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번 여행은 남해 바다를 원없이 보기로 했으므로 미련없이 해안도로로 다시 달린다.

그리고, 사람들의 착각에 대해 실감을 하였다.

고성은 강원도에만 있는 줄 알았다. 잃어버렸던 지명을 되 찾은 것이 또다른 소득이다.

또, 김해에 대해서도 정말 웃기는 착각을 하면서수십년을 살았다.

왜 김해가 부산의 동쪽에 있다고 생각을 했는지 알 수 없다.

지도를 보면서 여행을 하다 보니, 김해는 서쪽이고, 낙동강도 부산의 서쪽 부분을 흐른

다는 사실....학교 다닐 때 지리 공부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한 번 고착화된 생각은 쉽게 고칠 수 없다는 사실,

편견을 버리기 위해 더욱 신경쓰면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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