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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동부

삼포 가는 길





을숙도 근처의 낙동강하구둑을 건너 진해로 들어섰다.

남해 해안도로를 시간 되는대로 달려보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삼포는 의외의 소득이다.

영화도 보았고, 그 노래도 무척 좋아하지만, 그 삼포가 진해에 있을 줄은 몰랐다.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다.

비 옆에서 파라솔을 켜고 버스를 기다리던 아주머니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른 피하신다.

바람 부는 저 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 길 있겠지

구비구비 산길 걷다 보면

한 발 두 발 한숨만 나오네.

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 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사랑도 이젠 소용 없네

삼포로 나도 가야지~~

구슬픈 가락에 눈물이 날 것만 같은~!!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은 누구에게나 있다.

삼포는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잘 포착한 것이겠지.

'포'자가 붙은 지명은 뭔가 사연이 있을 것만 같고.....

강이나 바다가 있는 곳에는 애달픈 이별이 더욱 많았겠지.

노래비 뒤로 보이는 아련한 바다,

그리고 아련한 포구가 마음을 잡아 끌었다.

그러나 내 고향은 아니니...

속도를 내어 바닷길을 달린다.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는 어느 포구.

진해해양공원을 찾아가다가 들른 어느 바닷가.

뒤쪽으로는 공장이 있었던 것도 같고.....

한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을 듯한 한적하고 조용하면서도 배들도 대기하고 있는...

낚싯배들인지, 그리고 어선들도 간간히 보이는 아담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이었다.

누구에겐가는 삼포 같을, 그런 마음의 포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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