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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동부

달아공원 일몰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바로 통영의 한려수도였다.

산악회에서 미륵산 등을 다녀와서 어찌나 감탄을 하는지, 정말 궁금하기도 하였고,

전부터 다도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에 떠난 여행이었다.

통영대교를 건널 때는 가슴이 철렁했다. 높이가 상당했다.

통영의 아름다움은 익히 들었고, 전에 해저터널을 와 본 적도 있기에, 목적지를 미륵산의

케이블카를 타는 것으로 잡았다. 한 눈에 한려수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고 하기에...

그러나 아쉽게도 탑승시간이 지나버렸다.

케이블카 타는 거리가 무척 길어보였고, 사정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으로 해안을 돌면서 아름다운 낙조와 접할 수 있었다.

석양을 등지고 떠가는 배, 황금빛 바다를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곤 달아공원에 도착했다.

케이블카가 있는 공원에서도 아마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하며 위안을 했다.

사방이 다 보이는 정말 아름다운 공원이었다.

게다가 일몰이 어찌나 장관인지!

**

통영 미륵도의 산양 해안 일주 도로를 따라 해안 경치를 즐기며 달리다 보면 섬 남단의 끄

트머리쯤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공원 입구 도로변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정도 완만하게 닦인 공원길을 올라가면

관해정(觀海亭)이 나온다. 정자 그늘 아래 앉아 여유롭게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관해정을 비껴 바다쪽으로 조금 더 나가면 그야말로 땅끝에 선 기분을 맛볼 수 있다.

달아라는 이름은 지형이 코끼리의 아래위 어금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전망

좋은 이 곳의 특성상 지금은 달 보기에 좋은 곳이라는 쉬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영

사람들은 보통 "달애"라고도 부른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한국의 100대 명산(산림청 지정) 중 하나인 통영 미륵산(해발

461m)에 설치된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입니다. 8인승 곤돌라(총 48기)를 타고 미

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항, 그리

고 용화사와 미래사를 비롯한 고찰, 이순신 장군의 구국의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세계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스위스 가라벤타 사의 기술제

휴로 설치되어 그 안정성을 보장받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보호와 탑승객의 승차감을 위해

중간지주를 대폭 줄였으며, 미륵산 정상까지는 환경친화적인 데크가 설치되어 등산객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통영시 관광안내에서 인용-

달아공원에서 본 섬들과 바다.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달아공원의 일몰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동쪽 바다.


막 해가 넘어가려는 찰라.

약간 흐려서 빛이 바래었지만, 바다도 세상도 사람들 얼굴도 모두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일몰의 일부분이 되어 모처럼 한 컷!

자연 속의 나는 얼마나 왜소한지!

달아공원 가기 전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서....


배도, 바다도, 하늘도, 사람들 마음도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타지 못했지만, 남단의 달아공원에서 조망한 한려수도, 정말

아름다웠다.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온 그 바다는 카메라도 글도 절대로 감당 못할 용량

이다.

진주에서의 저녁 약속은 덕분에 늦게야 이루어지고 말았다.

진주 어느 한정식 집의 게장 맛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진주도 여행할 곳이 많아서 촉석루를 꼭 들르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마신 술로 인하여

아침 일찍촉석루를 보리라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늦은 아침을 먹고 그냥 남해쪽으

로 향했다. 원래 남해는 그냥 지나치고 하동쪽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바다를

아직 덜 보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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