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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동부

유람선, 은하수호

부산 오면 해운대 쪽으로만 다니던 터라 태종대를 들러보기로 했다.

벌써 5시가 다 되어 한 바퀴 돌기엔 역부족이다.

태종대 주차장을 지나 오른쪽 편으로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감지해변이다.

감지해변에는 포장마차들이 빼곡하다.

검은 돌들이 해변을 가득 채우고, 선착장에는 유람선이 서 있다.

고1 때, 처음으로 찾았던 태종대, 그 때 유람선을 탄 이후로는 처음이다.

저 멀리 떠 있는 배들은 은하수를 건너는 쪽배 같고....



눈부신 바다빛깔.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

빨간 빛으로 만든 선착장.


갑자기 찾아든 이른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

까만 돌로 이루어진 감지해변.



은하수호.

파도가 심해 배는 심하게 요동을 쳤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배 이름처럼 은하수 같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석양에 가까운 바다를 떠 가는 작은 배,

그리고 그 뒤에 버티고 선 태종대 절벽.

등대섬, 그리고 부산항, 오륙도....


태종대에서만 보았던 등대를 바다에서 바라보니 느낌이 새로웠다.

예전에 공사중이더니, 깨끗이 정비를 해서 보기 좋았다.



절벽 밑의 바다빛과 가까이 보이는 바다빛은 또 다르고...




일본으로 가는 호화유람선일까?


외로운 등대섬.

그리고 짙푸른 바다....



태종대 절벽의 아름다운 줄무늬.


사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은하수를 건너 새로운 세상을 다녀온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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