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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시

시집 `나는 오늘, 바닷물이 되었다`출간


황경순 시인 첫시집

『나는 오늘, 바닷물이 되었다』 발간

매력적인 연출, 눈부신 함의

황경순 시인의 첫시집 『나는 오늘, 바닷물이 되었다』가 문학아카데미시선 23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집은 제1부 <가을에, 불륜을> 제2부 <꽃잠> 제3부 <나는 오늘, 바닷물이 되었다> 제4부 <정지된 비행> 제5부<시인의 에스프리> 등 5부로 구성되어 있다. 해설을 집필한 박제천 시인은 황경순 시인의 첫시집에 대해 “자연과 사물의 속내며 바닥에 숨겨진 비밀을 들추어내는 매력적인 연출과 눈부신 함의”로 “시인이 만들어낸 각종 비법들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특별”하다고 말한다.


황경순의 시는 자연과 사물의 속내며 바닥에 숨겨진 비밀을 들추어내는 매력적인 연출과 눈부신 함의를 특징으로 삼는다. 시인이 저들의 형상물을 미학적으로 가공하는 방법은 독자적일수록 빛을 발하게 마련이다. 누구나 남에게는 낯설지만 당사자에게는 익숙한 것들이 있다. 환경이어도 좋고 장소나 도구와 같은 외적인 것들도 있지만 좋아하는 색감이라든가 소리나 맛, 추억과 같은 내적인 재료를 배합하여 시인만의 비밀하면서도 특별한 향료를 만들어낸다. 황경순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이 만들어낸 각종 비법들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특별하다. …중략 …“계곡물소리, 개미 지나가는 소리, 꽃잎 떨리는 소리”가 가득차는 ‘분홍 입술’은 물봉선의 입술이자 시인의 입술이다. 시인은 그 분홍 입술, 분홍 귀로 삼라만상의 자연을 맛보고 그 향기로 숨쉬며 누구라도 갈증을 느끼는 이의 먹이가 되어 그의 향기로 변하는 자재로움을 보여준다. 장자가 말하는 무차별의 경지이자 정과 기와 신의 묘용이라 할 수 있다. 시인이 아름다운 물봉선(형태)를 마음에 넣으니 그 향기로움(기)으로 변하고, 그 형태를 버림으로써 자연과 하나가 되는(신) 묘용이 된다. 물봉선도 잊고 시인도 잊고, 자연도 잊으니, 오로지 독자가 맛보는 시만 남는다. 장자는 「달생(達生)」에서 이러한 경지를 사람의 부질없는 삶의 수명을 뛰어넘는 ‘격외선’이라 말한다. 시인이 의도했건 아니건 좋은 시는 이렇듯 한순간 자연과 일체가 되었을 때 스스로 기쁨이 되는 화엄을 즐기게 된다. ―박제천(시인,문학아카데미 대표)


▶황경순 시인 약력: 경북 예천 출생, 대구에서 성장, 서울 거주. 2006년 『미네르바』 등단. 경북여자고등학교. 대구교육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국어국문학과. 백석대 교육대학원(문예창작교육학전공) 경기도 시흥시 서해초등학교 재직중


▶황경순 시인 연락처: 우)150-862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1가 14-1 한신아파트 102동 607호 휴대폰번호 : 011-9029-5674 이메일: 이메일 sea33@paran.com


▶문학아카데미; 종로구 동숭동 2-19 낙산빌라 101호 TEL 764-5057 FAX 745-8516 ▶B5판·반양장 112쪽/ 값 9,000원

[시인의 말]

고향에서 내성천을, 자라면서 금호강을 늘 바라보며 살았고, 지금은 한강과 안양천, 물 곁에서 살고 있다.

13살 되던 해, 난생 처음 동해바다 본 날, 아, 바다다! 온몸에 힘이 다 빠지는 듯한 자유로움! 바다는 작은 일상의 탈출구요, 마음의 연인, 늘 그리운 무엇이다.

동해는 ‘바다’, 서해는 ‘바닷물’. 송도, 월미도, 오이도, 강화도, 대부도, 영흥도, 영종도……. 순식간에 밀려갔다 밀려오는 바닷물! 거대한 힘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 바다를, 그 바닷물을, 늘 노래하고 싶다. 가장 절정에 다다라 결국 나는, 바닷물이 된다. 이 뿐이랴? 모든 자연은, 그 자연 속에 고뇌하는 인간은 참으로 경외롭다.

이제 시작이다. 경외로운 망망대해에 작은 배를 띄운다. 오랜 시간 무한의 사랑으로 이날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늘 생명의 근원으로 주위를 맴돈 물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필요한 한 모금의 물이 되고 싶다.

2010년 10월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가을에, 불륜을


19 | 나무는 각도를 잰다

20 | 강낭콩꽃들의 사랑

21 | 대나무 문신

22 | 꽃몸살

23 | 수수꽃다리, 입을 열다

24 | 소리가 맛이 되고, 맛이 소리가 되고

25 | 폴라로이드 카메라

26 | 초록 심장

27 | 절벽타기

28 | 가을에, 불륜을

29 | 하늘 파수꾼

30 | 꽃이 된 파도

31 | 성형수술

32 | 불에 타야 완성되는 사랑



제2부 꽃잠


37 | 불가침영역

38 | 벚꽃 뻥튀기

39 | 꽃잠

40 | 거울 속의 나

41 | 물에서 나서 물로

42 | 목화 할머니

43 | 그, 반달의 목소리

44 | 렘브란트의 강물

46 | 운명조화론

47 | 무지개 원피스

48 | 빙

49 | 바닷물 화석

50 | 물거품 사리

52 | 소통의 별



제3부 나는 오늘, 바닷물이 되었다


55 | 노을 속 탄생

56 | 햇살 밧줄

58 | 1막 2장

59 | 나는 오늘, 바닷물이 되었다

60 | 일방통행

61 | 빛의 집

62 | 홍수

63 | 시간의 고드름

64 | 아리바다, 그 밀물

66 | 바다의 외출

67 | 해빙기

68 | 빈 집

70 |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도


제4부 정지된 비행


75| 태양을 마시다

76 | 사랑, X파일

77 | 물 발자국

78 | 정지된 비행

80 | 블랙홀 탐방기

82 | 인식론 제1장

84 | 묘법을 수행하다

86 | 2010, 다이어트 보고서

88 | 영원히 사는 법

90 | 투명 돋보기

91 | 몸통은 죽어도 눈은 살아 있다



제5부 시인의 에스프리


박제천 해설

93 | 매력적인 연출과 눈부신 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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