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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시

벚꽃 뻥튀기

벚꽃 뻥튀기

황경순

벚꽃이 뻥! 터진다.

뻥튀기 아저씨 뻥이요! 외치는 순간,

흰 벚꽃들이 순식간에 하늘 가득 구름같이 퍼진다.

4월, 꽃샘바람에 눌려

잔뜩 움츠리던 온몸 온마음

예서제서 뻥,뻥, 토해낸다

빙빙 돌아가던 뻥튀기틀 속에서

참고 참던 열꽃들,

공기주머니 달고 눈부시게 춤을 춘다.

벚꽃 소리로 귀 멀고

벚꽃 속살로 눈 멀어

화엄세계 따로 없는 벚꽃 뻥튀기틀,

한껏 부푼 공기주머니를

내 안에 장만한다.

********문학과창작 2010년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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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2010-04-27 오전 08:09

벚꽃이 핀 모습을 보고 뻥튀기를 생각하셨구나.저는 종종 벌집을 생각하곤 합니다.............ㅎㅎ올봄은 날씨가 많이 궂지요.꽃샘추위도 늦도록 있었고비도 잦았고그래도 봄꽃은 곱게 피어나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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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010-04-27 오전 09:34

ㅎㅎㅎ 뻥튀기 벚꽃....예쁜 밪꽃이에요...ㅎ여긴 뻥은 다 먹고 꼬투리까지 다 날려버리고....지금은 싱그러운 연초록으로 가로수를 덮었어요....많이 바쁘신가 봅니다...건강 유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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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遊 2010-04-27 오후 09:37

그런 벚꽃은 뻥쟁이예요~? ㅎㅎ~그 뻥터진 벚꽃들도 우수수 바람에 녹아버리고 있습니다 봄을 한방에 바람이 대려가는오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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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밭농부 2010-04-29 오전 12:17

뻥~~그래서 벗꽃은 먹어도 되나봅니다. 화전도 하고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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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옥 2010-04-29 오전 03:22

호홓, 참 재미있는 발상이 담긴 시예요.^^뻥도 뻥나름으로 중얼중얼 화엄세계를 펼치는 벚꽃이 눈이 부시게 곱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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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2010-04-30 오전 08:44

뻥...ㅎㅎㅎ어려서 참 신기했던..그렇게 튀밥을 튀겨달라 졸라도 절대 안 튀겨 주시던 우리엄마.지금도, 그때도 ..여전히 야속한 엄마.그 덕에 단 한 번도 밥 굶어본적 없었지만..대신 튀밥 추억이 없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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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우 2010-05-01 오전 06:19

평온을 가져다주는 뻥입니다.앙상하던 가지에서 어찌 저런 폭발성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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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2010-05-02 오전 11:30

여전히 아름다운 글과 멋진 사진들로 방을 예쁘게 꾸며놓고 계시군요!거기다가 화사한 봄의 기운까지 흠뻑 담아놓으시고....!별일 없으시죠? 오랜만에 들러 안부 전합니다.그간 밀렸던(?) 글과 사진들 천천히 음미하고 가겠습니다.변덕스런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고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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