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시인, 이육사.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시인의 문학관이 최근 완공되었다.
젊은 날, 이 청포도를 읊조리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안동에 있는 이육사 문학관에 있는 벽의 시화
원촌면에 세워진 이육사 문학관
이로서 그의 문학 발자취를 더욱 자세히 돌아볼 수 있게 되었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사이에도 조용히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문학관에서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닿는 이육사 생가터.
생가는 안동시내에 복원이 되어 있다고 한다.
안동댐의 준공으로 수몰이 많이 된 근처의 유적지들과 함께...
멀리 보이는 산세, 낙동강 줄기의 아름다움까지 즐길 수 있는 생가터 주변.
청포도 시비
그러고 보니 시비를 받치고 있는 돌이 바로 청포도를 상징하나 보다.
생전에 그가 썼다는 물건들 앞에서 한 컷!
이육사를 기리는 문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이층
바위에 개인 노을
김종길 선생님이 육사를 그리며 쓴 시
탁본을 뜰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고, 영상관도 마련되어 있다.
비교적 잘 만들어진 문학관으로 생각된다.
근처에 가면 꼭 한 번 들러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문학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