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국여행/호주 시드니, 캔버라 외

시드니의 잠 못 드는 밤../시드니이야기9

그 도시를 알려면 재래시장을 돌아보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장이 서는 곳이 있다고는 하는데, 아침 일찍 열렸다가 일찍 닫힌다고 해서 그 곳은 가 보질 못하고, 대신에

차이나타운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 차이나타운은 시드니시티의 가장 중심가에 있다.

그 사연은 이렇다. 하버브리지 공사를 하는데, 중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참여했었다고 한다. 그 때 많은 사람

들이 공사를 하면서 희생이 되었다고 한다. 그들이 호주정부를 상대로 국제소송을 내어 승소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호주 정부에서 그 보상으로 시드니 가장 가운데에 차이나타운을 내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도시 한 가

운데에 외국인 집단 거리를 두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시드니 센트럴 역에서 아주 가까웠다. 월드스퀘어라는 곳에서 만난 우리는 금방 차이나타운에 들어서서 중국

인지 호주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특별한 구역에 들어섰다. 완전히 먹자골목 같은 분위기였다. 주변의 시드

니 풍경과는 너무나 다른.....


시드니에서는 무조건 면세점이라고 쓰여 있어서 헷갈린다.

공항이 비좁아서, 시내의 면세점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공항 면세점보다 싸게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의 가이드가 마지막 코스로 사람들을 내려놓은 곳도 면세점이었으니....아무튼 진짜 면세점이 많지는

않을텐데, 거리를 지나면 간판에 면세점이라고 쓴 곳이 무척 많았다.



무척 싼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물건들이 조잡하기는 했지만.....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인 듯....

규모가 아주 컸다.



시드니 시내에는 경전차가 시내중심가에만 다닌다고 한다.

그 레일을 밟으며 길을 건넜다.



차이나타운이 이쪽에서 시작되는 커다란 문.

사해일가.....세계가 모두 하나라는...

중국인들도 많지만, 서양인들도 무척 많았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달링하버구역을 걸었다.

시드니시에서 야심차게 만들어 놓은 산뜻한 공원 겸 휴식공간....

주변의 직장인들에게는 점심 때나 퇴근 후 알찬 휴식공간이 되고,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는.....



이 국기게양대 근처에 중국인들의 사원인 듯한 큰 건물이 있었다.



달링하버의 물줄기....

더운 날에는 한꺼번에 물줄기가 더 솟아오르면 더욱 장관이라고 한다. 한여름 대낮에는 모두 맨발로

이 물에 발을 담그곤 한단다.





건너편은 바로 오페라 하우스까지 이어지는 카페로이고, 오페라하우스 가는 길에 낮에 들렀던 수족관이 있다.

가로등이 너무 에쁘다.


앙증맞은 쓰레기통...

시드니 사람들은 금요일이면 참았던 한 주일의 조용함을 깨고 거리로 많이 나온다고 한다.

특히 일 주일 동안 열심히 일하면서 이 금요일밤을 기다린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늦게까지 연인이나 친구들을

만나 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술집에서 놀기도 한다.

금요일 저녁을 위해서 서서히 이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달링하버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붐빈다.



더 어둡기 전에 기념촬영을 해야지....

뒤에 보이는 것이 달링하버다리...



달링하버의 길가에는 음식점과 술집들이 사람들을 부른다.

그러나, 호주 사람들은 음주를 하고 실수를 하면 벌금이 무척 세다고 한다. 그래서 맥주 한 병 시켜놓고

몇 시간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리 가까이 오니, 커다란 배가 정박해 있다.

깃발들이 늘 나부끼니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낮에 보았던 250미터 높이라는 시드니타워도 보인다.

결국 시드니시티의 중심가는 몇 번만 다니면 지리를 거의 다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나라의 명동 쯤 되는 듯.....그 좁은 공간에 바다와 건물, 배와 여러 명품 건물들이 모여 있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듯...




달링하버를 다 지나서 한참을 걸은 후에야 우리는 목적지인 스타시티에 도착했다.

내 다리는 이미 다리가 아니었고, 물집까지 생길 지경이었지만, 시드니 야경을 보는 것으로 상쇄시킬 수가 있었다.

이 스타시티는 최근에 생긴 아주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드나드는 카지노가 유명하다고 한다. 카

지노에 잠시 구경을 하려고 했는데, 딸이 여권을 안 가지고 와서 못 들어가고, 스타시티라는 음식점으로 직행했다.

특별히 우리가 왔다고 형님께서 안 가 본 곳을 와 본다고 하셨다.

조카는 데이트하면서 몇 번 와 봤다고 하는데....뷔페 레스토랑인데, 무척 크고 화려한 식당이었다.

음식의 종류도 무척 많았다. 호주식 부페에 세계의 여러가지 음식들을 조금씩 접목시킨 곳이었다.

1인당 38호주달러니, 우리 돈으로 약 37,000원 정도였다.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특히

홍합과 새우가 싱싱하고 맛있었다. 우리 나라 부페에 가면 꼭 회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그것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자리가 부족해서 입구에서는 줄을 서서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가격에 비해서 음식이 다양해서 요즘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했다.



식사 후에는 다시 달링하버다리를 건너 오페라하우스 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식사 하면서 좀 쉬고 났더니 다리도 한결 편안해졌다. 그런데 낮에는 오페라하우스 밖에만 관광객들로 붐비더니

밤에는 카페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발비딜 틈이 없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제대로 주문을 해서 술을 마

시는지 신기할 정도로 한 카페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화장실에 갔는데, 줄을 한참 서서 기다려야했다.

오페라하우스 야경도 꽤 멋있었다. 100미터 미인만이 아니라, 밤에 보면 미인이기도 했다.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양쪽에서 버티고 서 있고 배들과 건물들에서 내 뿜는 불빛, 그리고 바다에 비친

그 아름다움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시드니는 네온사인을 켜지 못한다는 특징이 있다. 딱 한 군데인 코카콜라건물만이 정부의 허가를 받았고, 다른

건물은 야경을 위하여 밤에 불을 켜두어야한다고 했다. 네온사인이 더 비쌀까? 그냥 불 켜는게 더 비쌀까? 아마

그냥 켜는 불이 동력이 안 들어가도 되니 더 경제적이겠지? 이렇게 시드니시티의 야경을 눈에 담고시드니의 밤은

저물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