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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백련의 하얀 얼굴 속에....

무엇이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것일까?

어젯밤 늦게친구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학 2학년인데, 실족사를 했다는데, 정말 믿기지 않았다.

울 큰딸과 동갑인데, 같이 재수를 해서

작년에 경인교대에 들어간 재원이다.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너무 늦게 연락을 받아 가보지도 못했지만,

모두들 내 자식의 일인 것만 같아 가슴 아파한다.

나쁜 녀석,

남은 부모는 어쩌라고....

비가 와도 연꽃은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 있는데......

백련을 실컷 볼 수 있어 좋았지만

새하얀 꽃잎 만큼이나, 가슴이 쓰려옴을..........

어떻게 더이상 표현할 말이 없다.

진흙더미 속에서도 이런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꽃잎을 접었다 폈다,

씨앗을 가운데에 품고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피어 있는데.........

결실도 보지 못하고 져버린 꽃이 되다니........

에미는 늘 넓디넓은 연잎이 되어 저를 보호하려고만 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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