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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역사들

폭포 속에 사는 새

폭포 속에 사는 새

2013 문학아카데미 여름숲속의 시인학교, 올해는 8.10~11일(토~일) 충주에서 열렸다.
시낭송을 하였다. 다른 일로 오전에 함께 출발하지 못하고 오후 3시 30분 경 시낭송시간에 겨우 합류하였다. 도착하자말자 숨이 찼지만....늘 뵙는 선배 시인님들, 후배시인님들 뵈면 항상 너무 행복하다. 시가 있기에 시와 함께 하여서 순수하고 더욱 행복한.....!!

 

해마다 2부 모닥불 축제 사회는 내가 다년간 보고 있는데, 특히 이번엔 비가 오락가락했던 날이라, 야외에서 하지 않고 수안보 조선관광호텔의 넓은 노래방에서 진행해서 부담이 적었다. 열심히 놀아줬다고 우정상까지.....ㅎㅎㅎ 



폭포 속에 사는 새...

검정칼새 떼는 1억 2천만년 전부터 여의도의 630배 초당 6만톤의 물을 쏟아붓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과수 폭포 속 가파른 절벽을 점거했다



이과수 폭포에 아침이 오면 날쌘 검정칼새 떼 수천만 마리가 한꺼번에 세찬 폭포 물살 속에서 솟구쳐 오른다 18센티미터 작은 몸으로 어느 새보다 빨리 시속 170킬로미터로 순식간에 날아 폭포 속 무지개의 일부가 된다 이 날개 저 날개 날개마다 무지개를 달고 힘차게 날아오른다



석양이 폭포와 씨름하며 가장 요란한 소리로 울 때, 검정칼새 떼는 다시 폭포를 향해 순식간에 달려든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물살은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고 호시탐탐 검정칼새들을 노린다 수만 개의 포물선을 그리며 가장 물살이 얕은 곳을 찾아 사뿐히 물살 속으로 날아올라 작은 우주선 수천만 대가 절벽에 안착한다



낮에는 폭포 속 거대한 물웅덩이 악마의 목구멍*으로 끌어들이고 밤에는 자장가를 불러주는 두 얼굴의 이과수 폭포 속 오늘도 검정칼새 떼는 검은 절벽에 검게 매달려 검은 새끼를 낳아 경사 90도를 넘어 120도, 150도 절벽에 매달고 검은 잠 속에 무지개 꿈을 꾸고 있다



*악마의 목구멍 : 이과수 폭포 중 가장 거대하여 깊이를 알 수 없는 커다란 물웅덩이를 가진 유니온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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