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이론

시와 시인, 그리고 독자들/박제천 시와 시인, 그리고 독자들 시란 무엇인가. 여기 대해서는 역사 이래로 수많은 답이 마련돼 있다. 그 답안을 읽는 일은 어찌 보면 시문학사 전체를 섭렵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시인된 자는 거의 누구나 이 질문에 매력을 갖고, 자문자답해 보기 때문이다. 하늘의 성좌도를 바라보듯, 그 답안들은 시인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휘황하게 빛난다.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칠 만한 답안도 있고, 그 답안을 화두 삼아 하염없이 빠져들 만큼 황홀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그 수많은 답안 중에서도 엘리엇이 말한 ‘시에 대한 정의에는 정답이 없다는 정의’가 가장 고전적인 모범 답안으로 꼽힌다. 시인들은 누구나 시란 그 무엇이 아닐까 궁리하고, 거기서 얻은 깨우침을 한편의 시로 써나간다. 다시 말해 시인들은 평생에 걸쳐 .. 더보기
발견과 착상 ―수사적 체계와 시작법의 실제 /서장원 발견과 착상 ―수사적 체계와 시작법의 실제 서장원 (고려대 독문과 연구교수) 출전 : 문학아카데미문학과창작 http://cafe.daum.net/munhakac글을 읽고 쓰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는가? 두말할 것도 없이 문명사회를 살아가려면 읽고 쓰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왜냐하면 문명사회는 문자언어와 깊은 연관관계를 맺고 있을뿐더러 글을 통해 인간들은 타인과 소통하고 사회와 소통하기 때문이다. 소통뿐만이 아니다. 글은 새로운 것을 알려주는 길잡이이기도 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획득은 기쁨과 유용함이다. 기쁨은 삶의 의미이고 유용함은 새로운 것이 가져다 준 힘이다. 지식으로 상징되는 글이 곧 힘이었던 사실은 지나간 역사는 물론 현대사회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글을 읽고 쓸 줄 알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