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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남부

해 뜨는 집`The house of rising sun`

해 뜨는 집'The house of rising sun'

유난히 팝송을 좋아했다.

지금도 그 테잎들이 차에도 있고, 책꽂이에도 꽂혀 있다.

그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가 바로 저 노래이다.

광명시 애기능 부근에 '해 뜨는 집 The house of rising sun' '이라는 라이브까페가 있다.

해 뜨는 집, 원래 내가 좋아하는 팝송의 제목이기도 하고, 그 위치는 사실 동향은 아니지만

노을이아름다운 산 언덕에 자리잡은 예쁜 집이다. 산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어서 아침에도

해가 뜨면 정말 아름답기는 할 것이다. 그렇다고, 아침에 거기 갈 순 없으니....

하이텔 초창기 시절 최초로 번개를 그 집에서 했었다.

처음 채팅으로 설레던 그 시절의 기분을 아실 분은 아실 것이다.

그 근처에 사시는 남자분이랑, 한 달 여의 채팅 끝에 처음으로 번개라는 것을 했다.

남편과 갈등이 고조되던 그 시기였다.

애들은 크고 뭔가 부족함을 느끼며 약간의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삶의 덧없음에 목말라

하던 시기.........

그런데, 채팅상에서 만난 그 분은 어쩌면 그리 나랑 취향이 같던지!

좋아하는 노래도, 좋아하는 시도, 그리고 문학과 시를 사랑하는 것까지도 비슷하던~~

그리고 그 분의 와이프도 유치원 교사였고, 홀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것 까지도, 시

부모님 모시고

사는 나와 비슷했던~~!

그래서 며느리의 입장과 아들의 입장을 서로 많이 이해하게 되기도 했다.

아마 지금쯤 만났으면 열열히 연애라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ㅎㅎㅎ

암튼 그 땐 한 밤중에 만나는 그 시간이 어찌나 기다려 지던지...

채팅을 하면서, 많은 문인들도 알게 되었고, 막연히 꿈만 꾸어오던 문학에의 자극도 더 받게

되던 시기였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글도 쓰기 시작했으니까....

특히 한 달 정도 그 분과의 설레는 시간은 아직도 내게 희미한 미소를 짓게 한다.

정말 어찌나 순진하던 우리들이었던지, 별로 한 것도 없었는데, 그저 만나서 식사 몇 번

하고 차 마시고 이야기

나눌 뿐이었는데도, T서로에게 너무 끌려 주체할 수 없던.....

진하게 풍겨지던 서로에 대한 불륜의 향기 내지는 욕구때문에 더 이상 서로 만나지 않기

로 한~~!!

서로 말은 안했지만, 계속 만나다가는 큰일을 낼 것 같았던~ 생김새도 그렇고, 서로에게

너무 끌려버린...!!

그래서, 그 뒤에는 아무리 유혹이 와도 시끄러운 채팅방에서도 의연히 버틸 수 있었고,

내가 필요한 문학에의

자양분만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뒤에 챗방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런 이야

기들을 들어보면 명멸

하는 그 부작용들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아무튼 짧았지만 아름다운 추억이 가끔 미소를 띠게 하고, 그 근처를 지나면 그 분의

미소가 떠오른다.

지금쯤은 아마도 그 분도 오염이 많이 되었겠지?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은 인물 중의

하나이다. 웃으면서 옛날

얘기 할 수 있을.........ㅎㅎㅎ


그리고, 또 안산으로 출퇴근을 하면서 동료들과 몇 번 들러서 분위기 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고, 모임 친구들

을 끌고 일부러 찾기도 했던 그 집....

그 뒤에 클럽을 운영하게 되면서 친한 동생과 클럽 멤버들을 처음으로 만나서 술

을 마시기도 했던 곳이다.

그런데, 만나고 나서 남녀간의 불상사가 생겨서 클럽이 이상해져 버린....그리곤

이상한 음해와 공격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인간에 대한 믿음이 깨진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 지도 알게

되어 버린! 인터넷 상에서 알게

되엇지만 나를 무척 따르고 마음이 잘 맞던 후배가, 어찌 남자 하나 때문에 그리

돌변을 하던지, 정말 인생무상

이라는 것을 느낀 것도, 그 무렵이었다. 클럽 운영을 하면서도 만남은 하지 않기

로 작정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블로그에 이상한 댓글 올리는 사람들이 더러 있지만, 그 때는 뭐가 그리

난리였던지.......괜찮다 싶어

잘 해주면 오해를 하고, 너무 대면하게 굴면 또 야박하다고 하고.......암튼 이제

는 클럽에 신경은 전혀 쓰지

않고, 그저 몇몇 분이 찾아 주셔서 정으로 유지하고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해 뜨는 집' 을 지나치며 출퇴근을 할 때면 무척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기도 한다.

아마 라이브 음악이 있고, 그 언덕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주변 경치, 그리고 그

산자락의 산책로가 너무 멋있

기 때문에, 늘 오르고 싶은 곳이기 때문이리라. 아울러 추억이 각인된 곳이기도

하니...

'The house of rising sun' ~~~그 노래가 늘 맴돌기도 하고....

오늘4-5년 만에 찾은 듯한데, 참으로 한산했다.

10여년 전만 해도 거의 그 집이 그 동네를 장식하고 있었다. 지금도 그 산책로

등 넓은 땅을 보유한 것을 보면

그 집의 멋은 어느 집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또 주변이 완전히 음식점 골짜

기로 변했다. 없는 음식이 없을

정도이다. 예쁜 한정식집, 배 카페, 매운탕집, 갈비집, 장어구이집....

아무리 음식점이 많아도 해 뜨는 집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그 동안 음식값도 무척 올랐나 보다. 비록 비싼 값을 치뤘지만, 라이브 가수 두

사람의 열렬한 노래도 듣고,

늦었지만 생일을 축하해주는 친구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모처럼 양주를 마셔서 취기가 대단해서, 열쇠를 잃어버리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에 젖어

모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The house of rising sun' ~~~그 노래가 듣

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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