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기 남부

남한강을 바라보는 신륵사

돌아오는 길에 점심으로 매운탕을 먹으려고 여주 신륵사 앞으로 갔다.

맛있게 먹고 나니 빗줄기도 가늘어졌기에, 모두 신륵사를 들르기로 했다.

재작년엔가 왔었는데, 비가 와서 촉촉하니 그 때와는 또다른 분위기가 났다.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한가로이 거닐 수 있어서 더 좋았다.

극락보전에 앉아서 바로 남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사찰, 신륵사.

원래 원효대사가 지었다고 하며, 고려말의 나옹선사, 조선초의 무학대사, 혜공선사, 목은 이색과

관련이 된 사찰로, 보물이 8점이나 지정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한때 세종대왕의 릉이 여주에 만들어지면서 능침사찰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왕가에 의해서 여러

차례 보수도 되었다는 큰 사찰이다.

남한강가의 정자에서 보면, 물결이 얼마나 거친지......

지난 번에 왔을 때는 강물도 너울이 그렇게 심할 수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기도 했다.

이번엔 많은 비로 강물이 불어서 더 무서웠지만, 평소에는 푸른 물결이 남한강의 위용을 보여주는

곳이다.

여주 도자기 엑스포 행사와 맞물려 주변에 도자기 체험 건물이 들어섬과 동시에 거대한 상징물을

만들어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아마 세종대왕의 영릉이 있기 때문에 한글을 강조한 문양을 설치한 것이리라.




신륵사다층석탑

보물로 지정되었다.

빛깔이 참 특이한 탑이다.

극락보전은 받침대를 받치고 서 있다.

아마 이상이 있나보다.






예쁜 돌담이 정겹다.




둥근 담장과 비석.



신륵사 다층전탑.

강가 언덕에 세워져 더욱 우뚝 솟아 보이는 전탑.

전탑은 벽돌을 쌓아 만든 탑인데,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다고 한다. 경상북도 안동과

경기도에 조금 보일 뿐이라는....



전탑 위쪽에 위치한 신륵사대장각기비.

고려말 목은 이색이 공민왕과 돌아가신 부모님의 명복을 빌고자 나옹의 문도와 함께

대장경을 인출하고 대장각을 지어 봉안한 사실을 기록한 비각이라고 한다.

이 역시 보물 중의 하나이다.오랜 세월을 거쳐 금은 갔지만, 글자가 아주 또렷하다.





강언덕에 자리한 돌탑과 정자......

이 정자에 앉아 있으면 남한강 푸른 물이 한눈에 다 보인다.















도자기의 고장답게, 신륵사 주차장입구의 화장실도 도자기 모양으로 만들었다.

새롭게 변해가는 여주, 그리고 신륵사이다.



비 내리는 신륵사도 역시 좋았다.

신륵사 역시 언제 가 봐도 좋은, 그런 곳이다.

남한강 푸른 물과 대화도 나누고, 8가지 보물들과 대화도 할 수 있는..

또한 담장이며, 담장의 담쟁이덩굴, 앙증맞은 수련까지....


'국내여행 > 경기 남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 뜨는 집`The house of rising sun`  (10) 2009.09.23
소래산에서  (8) 2009.06.01
리듬 바다  (17) 2009.05.14
두물머리에 서다  (4) 2008.06.08
옥구도자연공원  (8) 2008.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