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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호주 시드니, 캔버라 외

시드니이야기를 마치며 11

전쟁기념관의 규모도 어마어마했다.

실전에 썼던 비행기들도 전시되어 있었고, 부속품들 하나하나까지도 설명을 붙여 전시하고 있었다.

정비하는 장면, 전투가 있었던 곳은 모두 실전을 방불케할 정도로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철저하게 안내를 하고있었다. 그래서 참전용사들은 무시로 와서 이 곳에서 예전의 무공을 생각하기도 하고, 후세들에게 전쟁의 비참함을 경고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의 전투에 참가했을 때 가져온 비석.



일본과의 전투에서 획득한 전리품도 전시되고 있었다.


시드니를 찾는 사람들이 일일관광코스로 캔버라를 선택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왜냐하면 너무 멀기 때문에...그렇지만, 호주를 제대로 알려면 꼭 들르는 것이 좋다고 추천을 하셨다. 큰집 식구들과 함께 갈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다. 그리고 또 다행인 것은 4일 동안 계속 미니버스로 다녀서 좀 불편했는데. 이 날은 사람은 적었지만 큰 버스로 와서 참 편안하게 여행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다음은 마지막 코스인 캔버라 전체 조망이다. 무슨 산이라더라? 아무튼 산에 올라서 캔버라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철저하게 계획된 도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다.


도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대형 호수에 분수가 물을 뿜고 있었고, 잘 정비된 도로와 건물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산 높은 곳에 설치된 것.

전망은 좋았지만, 더워서 정말 죽는 줄 알았다.

한 10분 관람하는데 땀이 어찌나 흐르는지, 완전히 살인적인 더위였다. 피부는 따가워서 금방 화상을 입을 것 같았다.내륙과 시드니가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이러다가도 밤이 되면 기온이 또 뚝 떨어진다고 하니, 참 적응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바닷가에 모두 모여사는 듯....

밴 같은 차량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없고, 막대기도 없는 하드형 아이스크림을 사서 먹었다. 어찌나 더운지, 까자 말자 녹으려고 했다. 파라솔은 켜지 않았지만, 작은 인형으로 된 휴지 케이스가 귀여웠다.

돌아오는 길도 역시 평원이 계속된다.




산이 보이는 저곳이 산맥이 이어지는 곳이라니...



이것은 시드니 시내로 들어와서 찍은 사원의 모습..

태국 등의 양식으로 지어진 사원인 것 같았다.


시내에 들어와서 숯불갈비 집에 갔다.

스트로쓰베리던가?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는 제 1의 한인촌에 버스가 닿았고, 그 근처의 이름난 곳으로 갔다. 1인분이 18불이었는데, 아주 길게 두 대가 나왔다. 양도 아주 많고 맛도 아주 좋았다. 호주가 한국에 비해서 싼 것이라면 고기라더니, 정말 싸고 맛있었다. 이 고기도 한국에 오면 냉동된 뒤라 맛이 덜하겠지만, 아주 맛있게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마지막 밤이라고 한 잔 하기로 했는데, 두 분 다 너무 힘드셨는지 뻗으려고 하셨다. 특히 아주버님은 모처럼 나가서 힘드셨는지, 먼저 주무시고, 형님과 나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밤늦도록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날은 일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야했다. 공항까지 가는 길은 막히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여유있게 도착해서 급히 수속을 밟고 커피 한 잔씩을 마시고는 나는 바로 출국심사대로 향했다. 선물을 살 시간이 없어서 미루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항 면세점이 어찌나 비싼지, 술 한 병을 사려고 했는데, 마침 한국인 점원이어서 왜 이리 비싸냐고 했더니 바로 우리 나라 사람들이 다 올려놓았단다. 차라리 비행기 안에서 사라는 조언을 해 주었다. 그래서 작은 소품과 초컬릿을 좀 사고, 기내에서 사니 좋았다.




시드니 공항은 시골 공항 같았다.

인천 공항에 비한다면, 너무 시골 같아서 울 딸은 너무 실망했다는...지금 새 공항 자리를 물색중인데,의견이 분분해서 조정중이란다. 이 나라 사람들은 의견이 갈리면 수렴 기간이 엄청나게 걸리더라도 조정을 한다고 하니...그래서 어느 세월에 지어질 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따라서 면세점도 너무 열악하다고....또 이젠 바리바리 싸 들고 선물 나를 시점도 아니므로....









나로서는 우격다짐으로 딸 때문에 하게 된 짧은 여행이었지만, 얻은 것은 참 많았다.

동서는 안 바뀌어도 남북은 바뀔 수 있다는 사실....해가 동쪽에서 북쪽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졌으니........방향이 늘 헷갈렸다. 밤에는 별이 어찌나 밝은지, 바닷가에 해수욕 온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7일을 머물렀는데, 5일의 여행을 하면서 시드니의 동서남북, 그리고 센터를 다 여행한 셈이다. 1일관광으로 나온 상품을 다 다닌 셈이므로....아쉬운 점은 동물원을 못 본 것인데, 동굴이 멋있어서 다행으로 여겨야 겠다. 여행가면서 캥거루나  자주 나타난다는 곳은 열심히 둘러보았지만, 내 눈에는 띄지 않았다는 사실이...인연이 없었겠지....

그러나, 내가 미리 조사해보았던 아름다운 곳들을 그 중에 100분의 1도 못 보았을 것이다. 언제 여유 있을 때, 여러 해변, 그리고 호주의 골드코스트, 퍼스, 멜버른 등도 꼭 가보고 싶다. 하나를 이루면, 또 다른 소망을 품게 되고.....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시드니여, 안녕~~~!!


아, 서울이다.

비행기에서 나오는데, 인천공항의 해가 진다. 아, 어느 곳에서나 아름다운 해....우리 나라가 역시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