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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호주 시드니, 캔버라 외

시드니시티투어/시드니이야기6

4일째 투어는 시드니시티투어이다.

시드니 여행의 우선 순위를 꼽는다면 가장 먼저 했어야할 코스였다. 나로서는 체류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곳을

보려고 코스를 조정하다 보니 네 번째로 가게 되었지만.....

이 날은 출발부터 우여곡절이 있었다.

아침에 만나기로 한 이스트우드역으로 막 출발하려는데 전화가 왔다. 오늘 가기로 한 버스가 오는 도중 고장이

나서 그 장소로 픽업을 하러 올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시티의 월드타워앞으로 바로나오라고 했다.그런데 시티

투어를 하지 않은 우리는 외곽으로만 다녔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다시 내려서 그 곳을 찾아갈 수가 없었다.

곤란하다고 하자, 그럼 좀 늦더라도 차를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덕분에 집에 앉아서 기다리게 되었다. 1시간 쯤

기다리자, 미니버스가 한 대 집앞에 나타났다. 그 버스는 관광용이 아니고, 호텔에서 공항까지 손님들을 실어나

르는 일종의 밴택시 같은 거였다. 차도 아주 새것이었고, 좌석 사이의 공간도 있어서 아주 편안했다. 원래 시내

에서 9시 30분에 투어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우리는 첫번째 코스에서 9시 50분쯤 일행과 합류할 수 있었다.

맨 먼저 들른 곳이 바로 매커리포인트였다. 한 마디로 포토 존이라고 해야할까? 시드니를 여행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진을 찍는 장소였다. 시드니의 대표 명물인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를 배경으로 가장 멋진 사진이 나

오는 장소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오래전에 시부모님이 방문하셨을 때도 사진을 찍으셨던 바로 그 장소였다. 공

원에는 잔디밭이 있고, 근처에 시드니를 상징하는 건물들이 잘 보이고, 푸른 바닷물과 배들이 한가로이 정박하고

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이었다.










미시즈 매쿼리스 포인트 기념비이다. 아래 쪽에 의자가 있다.

호주 총독의 부인인 매커리여사가 매일 이곳에 앉아서넓은 바다를 바라보며 남편이 돌아오기 기다렸다고......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잘 보이는 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우리가 조금 늦게 도착을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오래 머물지는 못한 편이다. 급히 사진 몇 컷 찍고

바로 이동을 했다.





동부해안 쪽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건물들.....



이건 아마 박물관이었던 듯....




시드니 세인트마리 대성당....

130년 되었다는.....

보이는 건물들은 주로 영국식이 많다고 한다.




드디어 동부해변에 닿았다.

가장 부촌이라고 한다.

가장 경치 좋은 곳에서 시드니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사는 사람들.....



빠삐용이 탈출하는 장면을 찍었다는 곳....저 멀리 깎아지른 듯한 바위로 된 곶이 바로 그 곳이다.



조망대에서 바라본 바위의 모습이 무척 특이하다.

용이 조용히 비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도 같고.....





오랜 세월 동안 깎고 깎이어, 묘한 빛을 내고 있었다.



이 바위의 뒷쪽으로도 이런 바위들이 몇 굽이 더 있어서 시간이 있어 더 들어가보면 좋을텐데, 그저 잠시 머물기만 했다.

더 많은 곳을 들러야되는 단체관광의 맹점.....


무슨 기념비인데 모습이 인상적이라 찍어 두었다.


오페라하우스가 보이는 언덕 관광....

이름은 잘 모르겠다.

이 곳은 아주 노른자위 비싼 땅인데, 어떤 사람이 정부에 기부를 하면서 집을 짓지 말고 그냥 땅으로 보존해달라고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이 땅에 집을 지으면 이 근처 주택 규모로 40채 정도는 지을 수 있다는데, 그러면 어마어마

한 집값인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덕분에 서민들도 이 부촌에 발을 딛고 저 멀리 시드니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곳도 좀 전에 들렀던 동부해변에 이어 집값이 아주 비싼 곳이란다.

저 하얀 집이 아마 제일 비쌀 거라고....



집집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다음은 유명한 본다이비치이다.

누드비치라고도 알려져 있지만, 세미 누드비치정도?

시내에서 가까운 해변이기에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이기도 해서, 세미누드 차림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도 아마 한여름이야기겠지.

이 때는 한여름 휴가철은 좀 지나고, 작은 놀이공원에는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나와서 놀아 주고 있었

다.


그 시간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보다는 지나치는 관광객이 더 많은 것 같았다.


시드니의 바닷가는 어디나 갯벌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한다.

그저 고운 모래와 깨끗한 바닷물을 볼 수 있다. 시내의 항구로 큰 배들이 들어올 있도록 수심이 깊어야 미항의 조건이기도 해서, 세계 3대 미항인 리오데자네이로, 나폴리, 시드니 세 곳 중에서 미항의 조건을 가장 잘 갖추었다고 한다. 시내까지 수심이

깊으니, 갯벌이 있을 수 없고, 물이 깨끗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아름다운 비치를 바라보며, 많은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기도 하고....






해변 한 가운데에 어린이 놀이터가 마련되어 있었다.
시원한 그늘막도 설치되어 많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었다.





도로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 해변에 다다른다.



해변과 도로 사이에는 잔디밭이 있고, 쉴 수 있는 오두막도 보인다.

푸른 하늘과 흰구름, 초록 잔디밭과 초록 나무들이 한 폭의 그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