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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호주 시드니, 캔버라 외

포트 스테판의 샌드보드와 돌고래투어/시드니이야기3

일일관광 2일째, 오늘의 코스는 포트 스테판과 돌고래투어이다.

어제와는 반대방향으로 향한다. 시드니의 북쪽 해안으로 떠나는 것이다.

꽤 먼길이라고 했다. 요즘은 길이 좋아져서 전보다는 단축이 되었다고 한다.

가는 길은 끝이 없이 계속 된다.

캥거루상도 보이고, 집들은 시내와 마찬가지로 빨간 벽돌벽과 붉은 지붕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가정집이 아닌 가게나 와인 농가 등은 또다른 색이 많다.


이렇게 연초록 지붕와 하얀 벽들이 눈에 띈다.

집이나 건물은 주로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있어서, 주변에 방목 중인 가축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맨 먼저 찾은 곳이 이 와이너리 농장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의 양은 많지 않지만, 시드니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포도 주산지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와인전시장에는 많은 와인들이 전시되어 있고, 포도 시음 행사를 하고

있었다. 맛을 본 와인 등을 구입도 할 수 있었다. 일행 중 한 명은 포도주를 사기도 했다.

건물 앞 쪽에도 탁자를 마련하여 마실 수 있도록 했다.

건물 옆은 잔디가 깔렸고, 나무들이 우거져 있으며, 뒷쪽과 옆쪽은 포도밭이 보인다.


커다란 나무아래에는 탁자와 의자를 마련하여 쉴 수 있게 했다.

싱그러운 포도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었다.


화단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있다. 잎들도 무척 싱그럽다.



마당에는 시음을 위한 차량, 일꾼들이 타고 온 차들이 늘어서 있다.

네 가지 포도주 맛을 보여 주며 영어로 열심히 설명을 하였다.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포도의 향,

색깔, 특징, 맛 등을 설명해 주었다. 그 중에서 아이스와인이 아주 달고 맛있었다. 사오고는 싶었지만

짐이 많아질까봐 참았다.




다음은 호주 사람들이 대부분 한 번씩은 와보고 싶어한다는 포토 스테판 여행이다.

포토 스테판은 바다와 모래가 어우러진 관광지이다. 푸른 물결, 하얀 파도를 배경으로 거대한 모래밭이 펼쳐

져 있었다. 바로 사막이 시작되고 있었다.



사막 관광과 샌드보드를 타러 온 사람들을 수송하는 차량들.

원래 사막에 통행하는 것은 금지되었지만, 관광을 위해 제한적으로 허용을 하고 있는 듯 했다.



바닷가에서 모래사장은 봤지만, 사막은 정말 생전 처음 발디뎌보았다. 정말 신기했다.

와, 얼마나 덥던지, 땀이 엄청 흘렀다. 모래만 있는 사막 안쪽으로 가면 더욱 불볕일 것 같았다.

우리가 타고갈버스를한참 기다렸다. 불볕에서 기다리니, 볼이 익어버릴 것만 같았다.

차의 그늘을 찾아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리기도 했다.



버스인지 트럭인지....

사람들이 앉는 좌석을 보면 분명히 버스인데, 운전기사가 앉은 곳은 영락없이 트럭같은 구조였다. 모랫길을 씩씩

하게 달려가는 버스. 모래입자는 정말 고왔다. 아무리 달려도 빠지지 않고 단단하게 다져지는 듯한....



차는 구불구불 길을 돌아가기 시작했다. 풀들이 조금씩 보이는 곳도 지나고, 물이 고인 곳도 지나고, 울타리가 쳐진

곳을 피해 요리조리 산길을 돌듯이 모래언덕을 피해 사막 안쪽으로 향했다.



드디어 한 모래 골짜기에 다다랐다.

여기서 보드를 하나씩 꺼내주었다. 보드라고 해야, 검정 플라스틱 판대기였다. 스노우보드보다 훨씬 좁은

모양은 스노우보드처럼 양쪽이 길다란 타원형을 이루었는데, 아무것도 달려 있지 않았다. 기사는 보드 아래

쪽에 원을 그리듯이 왁스를 칠해 주었다. 모래산이라 보드가 잘 안 나가니까, 더 잘 나가게 하기 위함이었다.

모두 길쭉한 보드를 하나씩 들고 모래언덕을 힘겹게 오른다. 모래라 걷기가 힘들다고 했다. 나는 몸이 피곤

하여 보드를 타지 않고, 딸의 사진만 찍어 주었다. 한 번만이라도 타라고 모두 난리였지만, 후유증을 생각해

서 참았다.


모래산 정상에 오른 후,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

좁은 보드에 엉덩이를 대고, 손은 모래를 짚고 미끄럼을 탄다.

겁 많은 울 딸도 썬그라스를 끼고 맨발로 열심히 타고 있다.


두 번을 타고는 모두 기진맥진이다.

그만 타겠다는 딸에게 꼭 한 번만 더 타라고 종용을 했다.

사람들의 얼굴은 완전히 붉은 색이다. 사막의 햇살은 어찌나 뜨거운지 가만히 서 있는

나도 온몸이 화끈거렸으니까....

힘겹게 모래산을 오르고, 보드를 탄 사람들은 엄청 더워서 숨을 헐떡거렸다.

오른 것에 비해서 내려오는 순간은 얼마나 순신간인가?

정상에 오르기 힘든 인생처럼....

내리막길은 금방이니....

너무 재밌다고, 내려온 뒤에는 전사처럼 의기양양하다.


우리오는 반대편 모래 산에서도 사람들이 더 높은 모래산에서 샌드보드를 타는 듯, 사람들이 무척 많다.

저 쪽에는 아마 중국학생들이 단체로 왔다고 했다. 포토 스테판 코스는 이 곳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스라고 한다. 그 밖에도 아까 보았던 초입의 바닷가에서 조개캐서 구워 먹기 등 여러 코스가 있다고 한다. 특히

학생들에게는 체험 코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보드를 버스 짐칸에다 넣고 있는 이 곳 관리자...



사막을 떠나 해변쪽으로 다시 이동했다.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이고, 푸른 바다에 하얀 파도가 넘실댄다.



나오면서 보이는 동네의 건물들.



호주의 주택은 거의 이런 구조이다.

도로 쪽으로 잔디밭이 있고, 나무들이 마당에 있다. 마당에는 꼭 이런 쓰레기통들이 비치되어 있다.

일반 쓰레기, 재활용쓰레기.....도로쪽에는 잔디가 관리되어 있지 않으면 벌금을 물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도로쪽에 빨래가 널려 있어도 안 되고, 나무를 함부로 베어서도 안되며, 꼭 적합한 이유를 들어 나무를 베거나

자를 이유를 대고 허가를 얻어야 자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건물은 대체로 마당에서 보면 가로로 길쭉한 편이다. 건물 앞쪽으로는 다시 잔디밭이 있고, 수영장이나

뜰이 있고, 빨래건조대가 꼭 설치되어 있다. 지방마다 땅 값이 있고, 집의 평수에 따라 조금씩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 원칙은 거의 같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는 대부분 울타리가 없다.



부지런히 이동을 하여 점심을 먹었다. 어느 바닷가 마을에 닿았다.

아담한 곳이었는데, 이곳에서는 꽤 번성한 곳이라는 이야기였다.


비빕밥을 먹은 코리안, 저패니즈 레스토랑.....

별 맛은 없었다. 같이 온 어린 학생은 거의 먹질 않고....

국물로 나온 것이 사골 국물이라는데 별로 고소하진 않았다.

암튼 샌드보드를 탄 젊은 친구들은 맛있게 먹고....

잠시 동안의 자유시간이 주어져서, 주변을 산책하였다.

간판들이 외국이라는 것을 실감나게 해 주었다.




개 한 마리가 어찌나 크던지...

지나가던 사람들이 모두 시선을 집중하였다.



반가운 간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였다.



호주에는 곳곳에 공중화장실이 잘 마련되어 있다. 대체로 아주 깨끗하고, 화장지가 떨어진 곳이 거의 없었다.

화장지를 하나를 놓지 않고,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어서 하나가 떨어지면 다음 롤이 떨어지게 해 놓은 것이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사람들이 일일이 끼워놓지 않아도, 여러 시간 동안 떨어지지 않을테니까....그런데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화장실 세면대에 거울이 없다는 것이었다.

공항 등의 화장실에는 거울이 달려 있었는데, 시내의 공공 화장실에는 대부분 거울이 없었다. 이곳에는 겨우

알루미늄처럼 된 금속이 붙어있었는데, 누군가 낙서를 재미있게 해 놓았다.



24시간 여행자를 위한 안내시설이 가동되고 있었다.



안내소 앞에 마련된 현금자동인출기(ATM)



앙증맞은 공중전화 부스....



안내소와 식당의 중간에 있는 쇼핑센터에 들어갔다.

가방 및 신발, 소품 가게..




브랜드 매장...


사거리를 지나가는 대형버스의 영화 선전문구와 그림이 화려하다.




여긴 점심 때 먹은 비빔밥 집이 있는 식당 근처의 건물들이다.


작은 도시가 깨끗하고, 야트막한 언덕으로 뻗은 길이 앙증맞았다.

생활의 여유가 느껴지는 아늑한 해변도시였다.

다음 일정은 바로 돌고래 투어이다. 점심 먹은 곳에서 10여분을 이동하니 이런 해변이 나왔다.

바다에서 헤엄치는 돌고래를 본다는 것이었다. 요트와 보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다.






항구에서 버스정류장인지, 앙증맞은 건물들 아래서 사람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차를 타고 달릴 때 보니까, 작은 마을에도 이런 지붕들이 서 있었다. 버스 정류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작은 일에도 시민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보인다고나 할까?



선착장 한 켠에는 돌고래를 볼 수 있는 카페가 있었다.

돌고래들이 신이 나면 이 해변 가까이까지 온다는 것일까? 언젠가 사진에서 해변에서 노니는 돌고래들을

본 듯도 한데....


많은 배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타고 갈 배, 돌고래가 뛰어 노는 그림이 그려진 커다란 아치가 우리를 맞았다.

꼭 멋진 돌고래를 보기를 고대하며 배에 올랐다.

한 시간 반 정도 바다에서 돌고래가 노는 곳을 찾아간다고 한다.


배의 조종실.....깨끗하다.

한 번 돌려보고 싶기도 하고...




선장과 함께 이 배에 탄 유일한 선원....

아래층에서 음료와 간단한 과자, 술을 팔기도 하는 모양이었다.

우리들 단체를 위해서 비스킷과 커피 한 잔씩을 서비스를 해 주었다. 한국식 커피믹스....



돌고래가 10여마리 헤엄치는 곳에 도달했다.

그러나 포착할 수가 없었다.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시간은 아주 짧았으므로....

시원하게 헤엄치는 그들을 보니 함께 헤엄치고 싶은 충동이 일었지만, 참았다.



육지 가까이로 오자 이런 표지 위에 갈매기가 앉았다.

물고기 사냥을 신나게 하다가 여유롭게 쉬는 그들의 쉼터였다.



바닷가에 다다르니, 돌고래 투어를 하기 위한 여객선들이 정박하는 곳이 인상적이었다.

연필 모양의 기둥들이 멋있게 보였다. 작은 보트들에 매달린 엔진들이 줄 맞추어 선 것들도

색달라 보이고.....



해변가에는 수영을 즐기는여인이 옷을 말리고 있었다.

썬탠 크림을 열심히 바르고 있었다.


먼길이라 돌아오는 길에는 꼬박 졸면서 왔지만, 처음 본 사막,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들, 돌고래들의 여

유로운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