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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그리고 풍경

사이판의 칠색 바다

5일 동안 사이판을 다녀왔다.

건기라 일년 중 가장 좋은 날씨라고 했는데, 막상 가 보니 스콜이 자주 내려 습한 날씨였다.

한 줄기 쏟아지곤 또 맑아지는 하늘,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변하는 바다, 바다, 바다....

정말 칠색 바다였다. 아니 수십가지 색으로 보이는 바다였다.

너무나 투명하여 속이 다 보이는 투명바다,

에메랄드빛 바다. 옥빛바다, 비췻빛 바다

코발트, 남색, 진남색...

그리고 노을에 물들었을 땐, 주황바다,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

비 내릴 땐, 회색바다, 그 속의 또 투명바다....

시시각각 빛깔이 변하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한 바다,

바다의 변신을 마음껏 지켜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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