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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해안 남부

부안 능가산 내소사(楞伽山來蘇寺)의 경건함 속에서

부안 능가산 내소사(楞伽山來蘇寺)의 경건함 속에서

늘 이쪽을 오면 가보고 싶었던 절집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어 더욱

뜻깊었다. 정말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량이었다.

마음이 정말 편안해지는.....

능가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창건된 고찰이다.

"여기에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다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

라는 혜구두타스님의 원력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라고 한다.

임진왜란때 대부분 소실된 절을 여러번의 중창 끝에 인조 11년(1633) 현재의 대웅보전을

중건하였다고 한다.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한다. 창건 당시에는 대(大)소래사와 소(小)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소소래사라고 한다.

1932년 해안선사가 내소사에 자리를 잡고 절 앞에 계명학원을 설립하여 무취학 아동과 청년들을 대

상으로 문맹퇴치운동을 벌이고 혜산우암선사가 선풍을 이어 봉래선원을 신축하여 현재의 가람을 이

루었다고 한다. 대웅보전 안에는 두분 선사의 진영을 모셔놓을 정도로 두 스님이 지니는 의미가 각별

하다고 한다.

일주문부터가 웅장하면서도 오래된 인상을 준다.


이 전나무숲길이 유명하다.

상큼한 나무향기가 코를 찌른다. 이 속으로만 들어서면 무더위도 한 풀 꺾이는 듯한....



계곡도 있지만, 숲이 넓어 사이사이 작은 물길을 터놓았다.

장마철이라 시원한 물줄기, 바윗골로 흐르니 물이 맑고 시원하다.


시원하게 쫙 뻗은 전나무숲.

가슴이 탁 트이고, 온몸이 시원해진다.


절 초입 가까이 가면, 연못이 하나 있다.

대장금 촬영지라고 한다.



천왕문.



내소사 경내.

주변과 너무나 잘 어우러지고,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더욱 멋있다.

멀리 산봉우리엔 구름이 쉬어가고, 사람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경건하게 경내를 돌아볼 수 있다.





한 켠에서는 연꽃, 수련을 기르고 있었고,나리꽃 또한 화사하게 피어 있다.







전각 지붕들과 산봉우리들이 이루는 조화미가 극치를 이루는 듯....

산봉우리에 구름이 머무니, 더욱 신비롭고 경건해 뵌다.



대웅보전.

보물로 지정되었고, 자연의 미를 그대로 살려서 소박하면서도 문살의 문양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단청이 화려하지 않고, 나무의 자연미를 살려서 절집 전체가 매우 편안하게 보였다. 주요 전각마다 화려한 단청을

칠하지 않아서 참 소박하고 편안하게 기도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종각이나 일주문의 단청색도 적당히 바래어

은은한 느낌을 주어서 참 편안했다.







고려 동종, 보물로 지정되었다.





수녀님들도 단체로 이 사찰을 방문하셔서 특별하게 보였고, 외국인도 많이 눈에 띄였다.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삼층석탑.





이 소나무가 무척 특이했다.

완전 직각으로 꺾였으니, 그 쪽으로 무엇을 바라보려고 그랬을까?





이것은 절 입구에 있는 기념품 가게들....







천사의 나팔이 여름을 더욱 환하게 장식하고...




그 밖에 이 절에서는 보물이 더 있다고 한다.

대웅보전 내부에 삼존불 뒷면에는 벽면 가득 백의 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다.

국내에 남아있는 관음보살좌상 벽화중에가장 큰 것이라고 한다.

이 관음 보살상의 눈을 보고 걸으면 눈이 따라 온다고 한다.

그 눈을 마주치면서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전해진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법당 뒤를 돈다고 한다. 사전 지식이 부족하여 그 사진은 찍지 못하여 안타깝

다. 단체여행은 시간 제약이 따르다 보니, 주변의 편안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문화

재에 대한 것은 자세히 찍지를 못한 것 같다.

꼭 가보고 싶던 내소사를 들러서 아주 좋았고, 기대 이상의 아름다운 경치에 넋을 잃었

다. 편안하고 여유롭게 다시 둘러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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