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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 그리고 풍경

불쌍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은.....

63씨월드에서 형형색색으로 헤엄치고 있는 이 물고기들은 과연 행복할까?

그들의 본향을 잊어버린 것일까?

문득 그런 궁금증이 일었다.

푸켓의 그 에메랄드빛 바다에서, 투명한 물 속에 유유히 몰려다니던 그들이 눈에 생생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세상과 이들의 세상은 완전히 다른 것일까? 산다는 의미에서는 똑 같겠지?

지하 수족관에서 불빛들을 자연광인양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똑같은 색깔을 지닌다는 사실이

신기하기까지 하다.

하긴, 저들이 오히려 나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지도 모르겠다.

우루루 몰려 수족관에 일렬로 줄 서서 신기한 듯 눈을 반짝이며 행복을 느끼는 눈동자들....

오늘, 텔레비전에서 을지로입구역 노숙자들의 생활을 방영하는 것을 보았다. 한 달 이상을 함께 생활하

면서 취재를 하는 PD에게는 속을 털어놓는 듯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의 삶에 공감을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는 불쌍하다고 여겨지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가족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고, 가족이 있다 해도 얼마나 서로 이해를

하고 있을까?

몸이 안 좋아서 그런지, 마음까지 쓸쓸해지는 날이다.

꽃샘바람이 드세니 움츠려드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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