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開昨夜雨
花落今朝風
可憐一春事
往來風雨中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는구나
가엾어라 한 해의 봄일이
비바람 속에 오가는구나
아무리 빨리 꽃이 지더라도, 꽃은 역시 꽃!
송한필 님의 한시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인생무상이라지만...
금쪽 같은 자식을 두고, 순간의 감정을 못 이겨,
덧없이 죽음을 택한 어느 여배우가 또다시 생각나네요.
아무튼 좋은 곳으로 가길, 명복을 빌어봅니다.
이런 저런 일도 많았지만, 몸이 좀 안 좋아서 황금같은 연휴를 집에서 죽치며 보냈습니다.
컴퓨터까지 고장나고 보니, 망연히 있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63빌딩 수족관입니다.
이들처럼, 투명한 곳에서 살면
이처럼 마음도 투명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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