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과 나무, 그리고 풍경

수련 빅토리아

빅토리아, 승리의 여신이라 이렇게 도도하고 우아한 것일까?

작년부터 늘 거대한 입만 보아왔던 꽃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하룻밤 동안 하얗게 피었다,

또 이렇게 붉게 변해 이틀을 살다 간다니.....

그것도 밤에!

'빅토리아' 라는 이름을 가진 수련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사진동호회에서 나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진을 치고 이꽃에 포커스를 맞추며 대기하고 있었다.

이 꽃은 낮에는 잠을 자고

맨 처음 꽃 필 때는 하얀 꽃으로 밤에 피어나서

그 이튿날 붉게 변해 있다가 24시간만에 지는 꽃이라 한다.

총 36시간 피어 있다고 하는데, 보기 드문 꽃이라 한다.

관곡지에는 세 무더기인가 빅토리아 연꽃 무리가 있다.

여러장의 거대한 연잎의 가장 가운데 딱 한 송이 피는 빅토리아....

8월에 핀 이 꽃을 보러 얼마나 많은 찍사들이 모였을까?

관곡지,

연꽃은 거의 다 지고, 수련들만 남은 여름을 장식하고 있었다.

지난 11일, 목요일, 퇴근길 해가 뉘엿뉘엿 져 가고 있었다.

명절 앞두고 마음이 답답해져 왔다.

1차로 장을 보러 가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영 내키지 않아서 오다가 관곡지에 들렀다.

아침에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었었는데, 마음으로만 몇 달이 지나가 버렸다.

늦게 찾아간 덕에 횡재를 한 것 같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꽃과 나무, 그리고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을 수 놓은 왕거미  (14) 2008.10.28
치악산 단풍 들다  (10) 2008.10.27
63빌딩에서 사방을 바라보며  (10) 2008.09.03
맥문동의 계절  (16) 2008.08.29
누리장나무  (10) 2008.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