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비 흩뿌리는 저녁 어스름,
청초한 매화를 만났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뜰에 다소곳이 피어나는 매화꽃.
광양 매화마을의 흐드러진 매화들 보다
뜰에 한 그루 매화를 사랑하고 가까이 했다는 우리 조상님들....
남명 조식 선생의 산천재 남명매가 문득 그리워진다.
지리산 자락에 매화 한 그루만 뜰을 채워 여백의 미를 지상에 살렸다는....
화폭에 담겨진 여백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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