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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시

짝사랑

짝사랑

태양이 서해 바다를 짝사랑 한다. 얼굴이 붉어지다 못해 온몸이 활활 달아오른다 불어지다 붉어지다서해바다 그 푸른 품으로풍덩 뛰어들려는 찰나, 구름이 앞을 가로막는다 한 마디 말도 못하고 그저 붉은 눈물만 펑펑 쏟아낸다 애꿎은 서쪽 하늘만 자꾸 부여 잡아 서쪽 세상이 모두 붉게 물든다 서쪽 바다도 태양의 눈물로 온통 붉게 물든다 태양의 마음을 아는 걸까? 모르는 걸까? 갈매기 한 마리만 안타까워 꺽꺽 울며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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