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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시

갈림길에서

갈림길에서

눈이 소복소복 쌓이면

땅도, 길도, 강도

길을 잃고

새롭게 꿈을 꾼다.

배추잎뒹굴던 들판은 호수가 되고

호수는 들판이 되고, 강은 드넓은 길이 된다

호수 속에 꿈틀거리는 생명을 품은 들판,

물고기들을 모두 땅 속에 심은 호수,

새로운 목표를 정한 강이 새로운 길을 간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

여기, 저기?

이거, 저거?

이 때, 저 때?

눈이 소복소복 쌓이면,

길이 길을 잃고 새 길을 얻듯이,

하얀 호수에 내 모습을 비추며

과림 들판에 팔딱이는 심장을 심고

넓따란 길따라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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