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북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4 문학아카데미 청양 숲속의 시인학교 9.26(목)~27(금) 2024 문학아카데미 청양 숲속의 시인학교가 개최되었다. 작년까지는 8월 마지막 주말에 실시되었지만, 올해부터는 9월 마지막 평일에 실시되었다. 그 무덥던 더위가 가고 날씨가 너무 좋았다. 평일이라 시간이 여유로워 다음날 가기로 했던 예산 추사기념관을 먼저 들렀다. 다재다능했던 추사 김정희선생님의 면면을 볼 수 있었고, 넓은 잔디밭 뒤 언덕에 자리한 묘소와 생가도 들르고 드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기념사진도 찍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점심을 갈비탕, 우거지탕, 육회비빔밥 등 각자가 선택한 것으로 맛있게 먹고, 청양휴청소년수련관에 여장을 풀었다. 폐교를 깔끔하게 리모델링하여 여유로웠고, 1층 강당에서 2시반부터 시낭송회가 시작되었다. 축사에서 강우식선생님은 박제천선생님이 가셨지만 이렇게.. 더보기 대구 다녀 오는 길, 수안보 온천 1월 1일부터 3일까지 친정에 다녀왔다. 대구 가는 길은 목숨 걸고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반면에 눈 덮힌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눈이 그렇게 올 줄 모르고 KTX 타고 가자는 남편의 의견이 있었지만 차를 가지고 가자고 해서 괜히 눈치가 보였다. 친정만 다녀오려면 기차 타고 가면 편하겠지만, 겨우 5일의 휴가를 그냥 보내기 아까워 여행도 좀 하자고 우긴 것이다. 마침 남편도 한가해서 그러자고 했지만 날씨가 걱정이라고 했는데... 날씨도 너무 춥고 허리까지 좀 안 좋은 상태라 계획을 벗어나 이틀 동안 집에서 꼼짝 않고 어머니와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에게도 연락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보냈다. 1일 하루만 공휴일이라 2일날은 어머니부터 모든 식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직.. 더보기 법주사 문화재에 반하다 귀가길에 속리산 법주사에 잠시 들렀다.길은 불볕으로 잠시만 서 있어도 일사병에 걸릴 듯한 날씨였다.속리산 가는 길은 숲이 우거져, 기분이 상쾌하기만 했다.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잠시만 발을 담구어도 발이 얼 것 같았고...아, 사람의 눈은 정말 이상하다.전에는 건성으로 보았던 것들이 요즘은 자꾸 눈에 들어오니 말이다.법주사는 네번째로 들렀다.첫번째는 중학교 수학여행 때였다.비를 맞으면서 문장대도 올랐던 기억이 나는데, 법주사에 대한 기억은 평이하다.그냥 절이려니 하고 건성으로 보았겠지.그리고 대학 때 친구들과 또 들렀던 것 같은데, 교회에 주로 다니는 친구들 덕분에또다시 건성으로 보았을까?10여년 전 쯤에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오기도 했었다. 그 때는 대전엑스포를 주로 관람하고, 법주사도 잠깐 들.. 더보기 어느 산골 아침 풍경 충북 보은의 어느 산골로 워크샵을 떠났다.머리에 쥐가 나도록 밤늦게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산골의 상쾌한 공기가 피로를 씻어 주었다.비가 오락가락해서 밤에 별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다음날의 아침 풍경은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안개 속에 깨어나는 산과 실개천, 그리고 나무들...안개라고 하기엔 또 묘한 것이었다.이 골짝 저 골짝 이동하니 바로 구름이었다. 높은 산, 구름 사이로 장엄하게 올라오는 아침해!천지창조의 신비처럼 느껴졌다.소원을 빌면 다 이루어질 것 같은! 쭉쭉 뻗은 나무들 뒤로 솟아오르는 아침의 신비. 이 곳 저 곳 옮겨 다니는 골짜기의 구름... 산안개산이 아침에살풀이를 한다.하얀 한삼 사뿐히 들었다 놓았다다소곳이 한풀이를 한다.동쪽에는 해를 넣고서쪽에는 구름을 넣고길과 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