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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북도

대구 다녀 오는 길, 수안보 온천

1월 1일부터 3일까지 친정에 다녀왔다.

대구 가는 길은 목숨 걸고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반면에 눈 덮힌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

 

나는 눈이 그렇게 올 줄 모르고 KTX 타고 가자는 남편의 의견이 있었지만 차를 가지고 가자고 해서 괜히 눈치가 보였다. 친정만 다녀오려면 기차 타고 가면 편하겠지만, 겨우 5일의 휴가를 그냥 보내기 아까워 여행도 좀 하자고 우긴 것이다. 마침 남편도 한가해서 그러자고 했지만 날씨가 걱정이라고 했는데...

 

 

 

 

 

 

 

 

 

 

 

 

날씨도 너무 춥고 허리까지 좀 안 좋은 상태라 계획을 벗어나 이틀 동안 집에서 꼼짝 않고 어머니와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친구들에게도 연락도 하지 않고, 집에서만 보냈다.

1일 하루만 공휴일이라 2일날은 어머니부터 모든 식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다 출근하고 조카들도 학원이니 어디니 무척 바쁘게 지냈다. 낮에는 각자 할 일들을 하고, 저녁에 모여서 먹고 마시고.....암튼 그렇게 우의를 다졌다. 원래는 하룻밤만 자고 다른 곳으로 간단히 여행을 할 계획이었는데 어머니께서 너무 서운해하시는 것 같아 하루 더 머물렀다. 덕분에 어머니께서는 이런 저런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하셨는지 만족해 하시는 것 같았다. 다행이야~~~!!

 

동해안의 영덕 울진 백암온천과 일대나, 혹은 남해안의 여수 쪽으로 하루 이틀 정도 더 들러서 올 계획이었는데, 눈이 많이 와서 시골길은 아무래도 제설 작업이 잘 안 이루어졌을 것 같아서 참기로 했다.

 

오면서 아쉬운대로 수안보 온천에 들렀다.

지난 번 서산 여행에서 온천에 못 간 설움도 있고 온몸의 피로가 덜 풀려서 수안보 온천에 들른 것이다.

그 곳으로 늘 지나다니기는 했으나 온천에 들른 건 처음이다. 젊었을 때는 그리 온천을 즐기지 않았으니....문경이나 충주, 월악산 등은 아이들과 많이 다녔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제설 작업이 잘 되어 안심이 되었는데, 수안보쪽 3번 국도로 빠지니 큰 국도인데도 길이 미끄러워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다. 그렇지만, 덕분에 사람들이 적어서 아주 한가로워 좋았다. 아침을 늦으막히 먹은 터라 12시 30분쯤 가장 괜찮음직한 온천에 들어갔다. 이 수안보 온천의 특징은 무색 무취여서 온천수의 느낌은 덜했지만, 2시간 정도 있다 나오니 몸이 한결 가벼워진 듯 했다.

 

올라오는 길은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남편에게 덜 미안했다.

아무튼 새해는 이렇게 개운하게 시작되었다.

올해는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으련만.....!!

무엇보다 좀 더 바쁘고 시를 많이 쓰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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