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경상북도 내륙

물돌이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河回. 그야말로 물이 돌아 흐른다는 물돌이동.

낙동강 줄기가 돌아들어 이 마을을 고립시켜 섬처럼 만들었다는 곳이다.

영월의 청령포, 예천의 회룡포 등도 하회 마을과 비슷한 아름다운 곳인데,

특히 안동이 유명한 이유는 민속마을이 보존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

다. 하회별신굿탈놀이도 물론 한몫할 것이고...

첫번째 사진은 영국 엘리자베스여왕 방문 기념관의 한쪽 벽면을 찍은 사

진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다고 해서 나라에서 고민고민해서 선

정했다고 하는.....

경주도 가장 한국적이고, 문화재와 더불어 양동 민속마을도 있기 때문에

고심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은 하회마을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또 장식이 된 셈이다.


깎아지른 듯한 한쪽 벽면을 치고 디귿자형 물줄기 끝 쪽으로 유유히흐르는 낙동강.

아름다운절벽끝자락에 아담한 집이 보인다.


하회마을에서 나룻배를 건너 서애 유성룡선생이 말년을 보냈다는생가 쪽으로 건너가는 사람들.

뿌연 모습 만큼이나 거리가 아련해 보이지만, 바로 코앞이다.



하회마을을 끼고 도는 디귿자형 강물, 푸르른 솔숲 사이로 보이는 투명한 강물과

아름다운 절벽이다.





수천년을 돌아돌아, 절벽을 만든 강물,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하회마을 강변.





유유히 돌아들어 겨우 방향을 틀어 나가는 낙동강.

한 쪽은 고운 백사장이요, 다른 쪽은 또다른 절벽을 이뤄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고..


하회탈의 미소를 닮은 장승들이 서 있는 곳.




마을 초입에는 연못에 연꽃이 다소곳이 피어 있다.







민박집으로 사용되고 있는 예쁜 집 대문.

화분의 덩굴이 대물을 타고 올라가도록 만든 센스!

우리네 고향 마을엔 이렇게 오종종한 대문과 담장, 울타리들이 그야말로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었다.

지금은 그저 시멘트로 높게 높게 담을 쌓아 단절의 도시 벽들이지만...

아직도 시골은 이런 낭만이 살아 있어 좋다.

도시에도 요즘은 아파트며, 학교의 담장을 허물고 초록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는데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초가지붕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기와와 초가지붕, 흙과 돌이 박힌 담장의 기막힌 어울림.



수백년 묵었다는 당산나무.

금줄이 쳐져 있다.

아기를 못 낳는 사람들이 쪽지에 소원을 적어서 금줄에 끼우면 소원을 이룬다는...

사람들이 옆에 마련된 한지 쪽지에 소원을 적어서 빌고 있다.





담장을 유유히 벗어나온 감나무.

배 임자가 누구일까? 라던 이항복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담장을 넘은 저 감은 내것이 아닌데도, 주렁주렁 익으면 탐이 나서 손이 갈 것 같은....

흙담장에 돌을 박아넣은 담장이 너무 편안하다.



기억하지 않고 보아서 자세한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우리 나라 사대부가의 전형이라는 집.

아담한 정원이 있고, 돌아들면 안채, 사랑채, 바깥채 등...



적재적소에 서 있는 잘 생긴 소나무...



이 집은 이 모퉁이를 돌아들면 나무들이 굉장히 많았다.



저 등........

풍경처럼 매달린 등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만지송이던가?

참 특별한 소나무였다.

이렇게 아래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뻗은 소나무는 처음 보았다.

버팀목의 도움을 받고 있긴 했지만, 가지 하나하나가 다 특징과 개성이 있는....










하회마을을 돌아보면 정말 편안하다.

10여년 전에 왔을 때는 민박이 많지 않았던 듯 한데........

민박집이 많아진 것 같다.

그림을 그리는 어느 언니의 말이 떠오른다.

사람의 자취가 느껴지지 않는 민속촌은 별로 그리고 싶지 않다고.....

집은 사람이 살고 있어야 삶이 배여나온다고.........

그 언니가 이 집들을 보았다면 찍고 싶은 장면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집들, 담들을 구경하고, 강변도 바라보고, 전시관도 바라본 느낌은

역시 우리에겐 우리 것이 가장 제격이라는 생각이다.

더욱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 http://phrd.empas.com/r/im_pa/u=photo.empas.com/diamond4791/diamond4791_57/photo_incview2.tsp?psn=949&pre=photo_view2.html?psn=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