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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그녀의 담배 연기

이미지 출처 : http://club.cyworld.com/52247126224/104535514

말보로.

이런 이름을 가진 담배가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주변에 피우는 사람들도 늘 피우는 담배만 고집하니 담배이름을 다양하게 알지 못하지만, 이 이름은 꽤 낭만적이라 들어 기억하고 있다.

'Marlboro'는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라는 말의 앞 글자를

따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남편과 연애를 할 때, 남편이 연기로 도너츠를 만드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친정아버지도 골초이셨으니 담배가 지겹기도 했지만, 별로 싫지는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담배 연기가 싫다. 아이들 키울 때부터 담배와의 전쟁은 만만치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금은 베란다로, 현관 밖으로 나가서 피우곤 하는 것으로 낙찰을 보았지만, 어쩌다 퇴근을 먼저 해서, 안방 화장실에서 피우고 환풍기를 틀어놓는 것으로 공기를 정화시키려고 하는 것을 보면 화부터 치밀고 만다. 담배꽁초를 변기에 버려놓고 물도 안 내리기 일쑤이니...그러나 어쩌다 술을 마시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피는 담배 냄새는 아직도 가끔은 역겹지 않다. 어떨 땐 한두 모금 뺏어 피워보면 그리 맵지 않다.

요즘 담배맛이 아주 순해져서 그렇기도 할까? 말보로라는 양담배에 얽힌 이야기는 무척 애처롭다. 여자들도 첫사랑이나 아름다운 사랑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 있지만, 남자들도 사랑했던 기억은 오래오래 기억한다고 해서 감동적이다.

'말보로'는 1924년 ''5월처럼 부드러운(Mild as May)'이라는 광고 카피와 함
께 여성 전용 담배로 탄생했고, 말보로(Marlboro)라는 브랜드 네이밍이
탄생된 배경과 관련하여 얽힌 스토리가 몇가지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스페인의 전쟁 영웅 말보로(Marlborough) 공작의 이름을 따서 만
들어졌다거나 대기업 총수가 된 한 남자가 미국 MIT 고학생 시절에 겪은 슬
픈 러브스토리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인터넷상에 떠돌고 있으나 정작 필립
모리스사는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브랜드 탄생 배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당시
광고회사인 레오버넷에서 만들어냈다는 게 정설로 말보로에 관련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

다음은 네이버검색창에서 퍼온 이야기이다.


1800년대 말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라 전해지는 이야기로, 지금의 MIT대학의
전신인 학교에 다니는 가난한 고학생이 있었는데 그는 그 지방 유지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집안에서 둘 사이를 무척 반대했고,
둘을 갈라놓기 위해 여자를 멀리 친척집으로 보내버렸다고 합니다.

남자는 그녀를 찾기 위해 몇날 며칠을 헤매고 다녔고 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는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헤메다 무작정 그녀의 집 앞으로 갔습니다. 그
런데 마침 그녀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어서 둘은 집 앞에서 극적으로 해후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 내일 결혼해"

잠시동안 침묵이 흐르고 남자는 입을 열었습니다.

"내가 담배 피우는 동안만 내 곁에 있어줘..."

여자는 고개만 끄덕였고 남자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죠. 그 당시 담배는
지금처럼 필터가 있는 담배가 아니라 종이에 말아 피는 잎담배로 몇 모금
빨면 금새 다 타 들어가는 그런 담배였습니다. 짧은 시간이 흐르고 여자는
집으로 돌아갔고 둘은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 남자는 여자와의 마지막 시간을 좀더 오래하고 싶었으나 담배가 금세
타 들어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그는 바로 거기에서 아이디어
를 얻어 후에 친구와 동업하여 세계 최초로 필터가 있는 담배를 만들었고
보란듯이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남자는 그녀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 남편도 죽고 혼자 병든
몸으로 빈민가에서 외로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는 수소문 끝에
그녀를 찾아갔고 다음 날 다시 오겠다고 하고는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그가 그녀를 찾아갔을 때 발견한 것은 목을 매단 채 싸늘하게 식어있는
그녀의 시신이었습니다. 그 후 남자가 만든 담배의 이름이 바로 '말보로' 였
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출신으로 돼있지만, 원래 말보로 담배는 영국에
서 만들어졌습니다. 창업자인 필립 모리스는 1847년 런던에서 '여성의 기호
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말보로를 시판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여성들의
호응이 신통치 않았고, 1920년대 초반 미국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
했습니다. 그 후 1950년대 초반까지도 말보로는 미국의 시장점유율이 0.25%
에 불과한 이름 없는 담배였던 것입니다.

또한 말보로는 원래 여성용 담배로서 세계 최초로 필터가 들어간 담배였는데,
그때가 1930년대로, 말보로가 여성용에서 남성용으로 타깃 고객을 전격적으로
바꾼 것이 1954년이었기 때문에, 이 스토리에서처럼 남자가 말보로 담배를 피
우지는 않았습니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과 떠도는 루머 스토리를 비교해 볼 때
말보로 이야기는 분명히 픽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사랑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특히 이루지 못한 사랑에의 추억, 그리고 미련, 아쉬움은 남녀를 불문하고 누
구나 다시 되새기고 싶은 영원한 순간이 아닐런지.........
아주 늦게 결혼한 친구가 있다.
아주 절제력이 강한 그 친구가, 나를 만나면 양해를 구하고 담배를 피우곤 했
다. 혼자 살려니 뭔가 벗이 있어야 하는데, 술도 술이지만, 담배가 최고더라고
했기에....그 친구 지금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담배 끊은 지 오래인데, 혹
지금도 피고 있을까? 그런 의문이 들곤 한다. 아직 아이가 없으므로....
우리 나라 여인네들의 담배 인심은 사실 후하다.
조선시대에도 안방에서 담배 피우는 장면을 볼 수 있고, 어렸을 때 시골 할머니
들께서 담뱃대에 담배 피우는 모습도 종종 보았기 때문이다. 몸에 해롭다고는
하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벗인 것도 틀림이 없나 보다.
담배 한 대 피워볼까?
멋있게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