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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남부

두물머리 어스름

두물머리 어스름

올 때는 국도로 접어들었다.

차만 타면 잠이 쏟아지는 딸아이의 멀미버릇 때문에 그 좋은 풍경을 나 혼자 보는 것이

아까웠다. 국도로 길은 막히지 않아서 좋았고, 남한강을 따라 올라오는 길, 시골의 가을

풍경, 코스모스길 등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런데, 들르기로 한 두물머리에 도착하니 이미 어둠이 깔려서 아쉬웠다.

두물머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 합수머리, 양수리....이름도 많은~

어스름이 깔렸지만, 사람들이 아직 많았다. 가족끼리 들른 사람이 참으로 많았다.

서울 근교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여러번 와 본 곳이지만, 딸은 처음이라 무척 감격스러워했다.

드라마나 사진에서 하도 봐 온 곳이라 전혀 낯설지 않다면서...

이문재 시인의 '양수리로 오시게'라는 시를 담은 돛배가 정박해서

늘 사람들을 맞고,

이번에는 한 시인이 깃발시화를 꾸며서 전시해 놓고 있었다.

사진은 양수리 것이었으나 내용은 좀 분위기와 맞지 않는 것이 좀 아쉬웠다.

생각의 차이이겠지만,

선동적인 시가 많아서.....

양수리 분위기에 맞는 시가 전시되면 좋지 않았을까.

그래서 사람들의 발길을 그리 머물게 하지 못하는 것 같은.....






황포돛배 여러 척을 강물에띄워 놓은 것이 예전과 좀 다른 풍경이라고나 할까?



이 고사목은 살아있는 나무보다 유명하지 않을까?


'수밀원'이라는 미술관

전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는데, 밤에 오니 이쪽으로 눈이 갔다.

집을 개조하여 구석구석 돌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커다란 쇠난로가 한쪽 벽을 굳건히 지키고....

테이블마다 켜놓은 촛불이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안뜰 쪽은 낙서의 벽으로 꾸며놓았다.

마구 버려놓은 듯한 폐가에 숱한 사람들의 사연이 숨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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