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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남부

안성 미리내 성지

바쁜 와중에도 모든 것은 일사천리로 이루어지는 법!

12월 21일 방학식을 마치고, 오후에 관리자분들과 열두 부장이 학교교육과정 편성을 위한 워크샵을 떠났다. 팀웍도 다지고 새학년의 계획을 세우는 큰 행사이다.

 

용인 한화콘도에서 워크샵이 시작되었다.

콘도 가는 길.....눈꽃이 아름다운 날....

 

 

 

 

콘도 로비...

 

 

 

오후 일정은 빡빡하게 잡혀서 미리 준비해 간 자료들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그냥 작년에 했던 것들을 조금 고치는 선이 아니라 이번에는 교육목표부터 손질을 많이 하기로 해서, 손 볼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중요한 협의는 오후에 아우트라인을 잡고 맛있는 저녁 식사 시간!

 

그 고장을 잘 아는 분이 계셔서 값싸면서도 맛있는 집에서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서비스도 잘 해 주시고....역시 우리나라는 알음이 중요한 나라야!

 

아무튼 일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밤에도 회의가 이어지고, 다음날도 이어지고....

 

 

 

나에게 중요한 포인트는 지금부터이다.

 

이튿날. 미리내 성지를 방문한 것이 아주 행복한 추억이다.

미리내 성지를 사실 그 앞까지만 가 보고 속속들이 밟아보지를 못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카톨릭 신자여서 자주 들른 사람들 외에는 여기저기 다 다녀보기로 했다.

 

성지 입구의 '미리내 성지'라는 글자의 돌이 아주 멋있었다. 그 옆의 오두막도 역시, 성지의 의미를 잘 나타내주며 사람들을 맞이하였다. 길은 하얀 눈이 쌓여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미끄러지지 않게 무척 조심하며 걸어야 했지만....

 

 

 

입구 뒤 쪽에 안내판 또한 너무나 카톨릭적이라고나 할까?

나는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모든 종교는 다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학교를 미션 스쿨을 다녔기 때문에 천주교의 교리나 여러 가지에 대해서 그래도 꽤 많이 아는 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곳을 오면 나도 모르게 경건해지곤 한다.

 

 

 

우선 눈 덮힌 설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이라는 곳, 성 요셉 성당이다.

소나무로 온통 둘러싸인 언덕 위에 돌로 단아하게 지어진 담이 인상적이었고, 뾰족한 십자가탑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나중에 안내하시는 분께 들은 설명이지만, 이 성당은 탄압을 받을 때 신자들이 돈 대신에 돌을 하나둘씩 직접 들고와서 신자들의 손으로 지은 성당이라고 한다. 그러니 더욱 뜻깊은 건물이 아닐 수 없다.

 

 

 

 

성당에서 내려다 본 주변 풍경.....

주변과 어우러진 풍경이 가히 환상적이다.

 

 

 

 

성당 쪽과는 반대쪽 김대건 신부의 묘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

아무도 걷지 않는 미지의 세계인 듯....

아무 발자국도 없는 길에 일부러 하얀 발자국을 돌아보면 걷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눈 앞에서는, 속절없이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는 모두 어린아이가 되는 지....

 

 

 

 

길 옆으로는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환희의 신비 1단~ 4단까지가 오른쪽 길에 차례대로 서 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이 바로 환희...

 

 

 

 

 

 

 

 

환희의 신비 4단까지를 다 지나면 이제는

고통의 신비가 시작된다.

1단~4단이 이어진다.

 

 

 

 

 

 

 

103위 기념 대성당

 

 

 

 대성당과 성모당

 

 

 

김대건 신부님의 묘소 뒤에 있는 미니 성당....경당

 

 

 

 

김대건 신부 묘소외 세 분의 묘소가 있는 곳

한국 카톨릭의 토대를 일구신 분들이라고 한다.

 

 

 

 

경당 앞에서 바라본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

 

 

 

묘소 아래쪽에 있는 김대건 신부님 동상

 

 

 

 

자원봉사를 하시는 전직 교장선생님을 만나 미리내성지의 의의와 한국 카톨릭의 역사, 묘소에 얽힌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더욱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신념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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