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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북도 내륙

다보탑과 석가탑/새해맞이 경주답사2/

다보탑과 석가탑.

초등학교 6학년 수학여행 때 처음 보았던 다보탑과 석가탑은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는 초라했다.

국보라고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탑이 생각보다 규모가 작게 보였다. 그리고 거뭇거뭇

한 그 빛....어린 마음에 이게 그리 대단한가? 싶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중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졸업 후의 몇 년....마음이 산란하면 불국사를 찾곤 했다.

서울로 온 후로는 그전처럼 자주는 못 갔지만, 늘 그리운 곳으로 남아 있다.

이제는 볼 적마다 감탄하게 되는 다보탑과 석가탑이다. 늘 새로운 것을 한 가지씩 더 보고 오게 된다.

이번에는 경내를 한참 동안 머문 덕에, 관광팀의 안내를 곁에서 들을 수 있었는데,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탑을 해체하여 그 속에 보관되었던 불상 등을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탑을 해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왜 그리 새삼스럽게 대단한지!


국내팀, 중국인팀, 일본인팀, 그리고 몇 명의 서양인들이 함께 관람을 하였다.

불국사 창건 및 탑에 대한 스토리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설명을 들으니 새삼스럽기도 하고....




국보 20호 불국사다보탑..









국보 21호 불국사삼층석탑(석가탑, 일명 무영탑)











불국사대웅전

불국사의 원래 이름은 '화엄불국사'였다고 한다.

그 만큼 신라시대의 화엄사상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다.

유물이 가치가 있는 것은 볼 적마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저 흘려버릴 수 없는 것.

갈 때 마다 새로운 생각을 일게 하는 곳.

바로 천년 이상의 세월이 가져다 주는 무게와 끌림일 것이다.



토함산과 잘 어우러진 불국사.

절 뒤쪽으로 보이는 소나무와 대나무들....

그리고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연출했을 나무들.....

회색 장삼을 입은 여승의 뒷모습이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