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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상북도 내륙

국립경주박물관 뜰에서/새해맞이 경주 답사4

경주박물관의 겨울은 푸르름이 별로 없어 황량하기도 하였지만, 뜰의 돌로 만든 전시품들이

주변과 아주 잘 어울렸다.

넓은 들에 자리잡은 박물관자리는 경주의 사방이 잘 보여서 온화한 느낌이 들었다.



박물관 뜰에 전시된 것들 중 돌부처와 작은 돌조각들로 이루어진 것들은 거의 대부분 발굴지에서 옮겨놓았다.

성덕대왕 신종이 그 위용을 자랑하며 턱 버티고 서서, 전설을 떠올리게 하였다.



가장 아름다운 종소리를 가졌다는 성덕대왕 신종. 일명 에밀레종이다.







십이지신상





우물들....





무슨 절터에서 옮겨온 석탑....이름이 생각이 안 나지만....



절터에서 가져온 주춧돌, 우물돌, 십이지신상, 석탑, 석등, 비석 등....각종 진품 유물들이

박물관 뜰을 조용히 메우고 있었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석가탑의 모조품도 함께 자리하고.....

여유롭게 뜰을 한 바퀴 돌면서 멀리 보이는 경주남산의 유적들이 눈에 선했다.

고등학교 때 남산 순례를 하면서 곳곳에 널린 유적들을 보았기 때문이다. 경주남산은 온통

유적들로 가득차 있다. 몇 발짝만 떼면 또다른 유적들이 보이곤 했다.

언제 한가로이 남산순례를 하고 싶다.

첨성대, 계림, 안압지, 포석정, 김유신장군묘, 오릉, 그 밖에 경주 시내 곳곳에 눈만 돌리면

늘어선 유적지들을 더 찬찬히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들을 호주에서

나고 자라 우리의 것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조카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무척 다행스럽게 생

각한다.

대릉원은 내가 너무 피곤해서 같이 다니진 못했지만, 거기에서 왕릉들이 산처럼 큰 것을

보고 조카는 무척 신기하다고 난리였다. 대릉원 근처에서 마차를 타는 어린 아이가 딸린

가족들을 바라보는 것도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