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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터키

앙카라의 로마 목욕탕 터를 보고/터키 일주4

앙카라의 로마 목욕탕 터를 보고/터키 일주4

 

  되돌아서 호텔까지 왔는데, 여행책자에서 보니 로마시대의 목욕탕 터가 근처에 있다고 해서 들러보기로 했다. 호텔 쪽으로 쭉 걸어가다가 보니 5분만에 건너편에 유적지 건물이 보였다. 횡단보도가 없어 좀더 걷다가 반대쪽으로 가보니 어마어마한 곳이었다.

  입장료도 무척 쌌기 때문에 주저하지 않고 끊어서 들어갔다.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우리 둘만 관람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The Roman Baths of Ankara(Open Air Museum)

  로마 카라칼라 황제가 3세기에 지었다는 로마 목욕탕 터.

  면적이 어마어마했다. 약간 구릉에 있어서 사방에서 앙카라의 웬만한 곳은 내려다 보이고, 날씨도 청명해서 너무 좋았다. 목욕탕 터와 배수로 등이 너무나 과학적으로 보였다. 로마가 목욕탕 문화로 망했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그들이 얼마나 그런 것을 즐겼고, 그런 기술이 발달했는지도 가늠이 되었다.

 

 

 

  도시 한 복판의 대 목욕탕 터의 모습이 아이러니칼 하기도 하고....

 

 

   무너진 돌들이 이렇게 많은데 보수도 하지 않고 예산이 부족한가 싶었다. 그러나 터키를 9일 동안 여행하면서 보니, 이런 유적들이 너무나 많다 보니, 굳이 보수하지 않아도 무너진 그대로 좋은 문화유산이 아닐까 싶었다. 물론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리고, 호텔 코 앞에 두고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은 것도 의아했는데, 다른 일정에서 보니 어쩌면 세발의 피 같다는 생각을 했다.

 

 터키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도 이런 유적지들로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땅만 파도 유적지일 것 같다. 물론 터키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옛날의 그 영광을 생각하면 지금이 어쩌면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오후 시내 관광을 마치고 저녁은 호텔 석식을 먹었다.

  호텔 로비는 전통적인 볼거리가 많았다.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어쩌면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호텔 나름대로의 역사가 느껴졌다.

 

 

 유명한 사람이 사용했다는 탁자와 타자기 앞에서 한 컷!

 

 이렇게 앙카라에서의 첫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잠을 자려고 했짐, 언제나처럼 낯선 곳에서 잠자리는 그리 편하지는 않았지만, 내일 이른 시간부터의 일정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