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주 주말에 다녀온 곳 중의 한 곳은 고인돌 박물관이다.
최근에 새롭게 조성된 곳이라 깨끗하기도 하고, 남방식고인돌의 모습을 다양하게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
남방식고인돌은 북방식고인돌에 비해서, 그리 웅장하지 않아 보이고, 땅을 좀 파고 돌을 얹거나
지상에 돌을 관 삼아 놓고, 그 위에 돌을 얹는 방식 등이 있나보다.
박물관 안에는 그런 것들을 잘 재현해 놓았다.
신기한 것은 그 곳에 돌이 많이 나지 않는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산언덕에 그렇게 많은 고인돌이
있다는 것이었다. 푸른 산을 배경으로 아주 좋은 자리에 위치하여, 지금은 그저 바위들이 모인 듯
한...그러나, 고인돌 무덤들이 그렇게 많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박물관에서 걸어도 1-20분 밖에 안 걸릴 거리였지만, 그 많은 고인돌들을 둘러보려면 2-3시간은 잡아야 한다고
해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코끼리 열차를 택했다. 시간이 여유있을 때 찬찬히 돌아볼 가치는 충분하므로, 언
제 기회를 보아야겠다.
이렇게 많은 고인돌들이 한꺼번에 모여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것은 박물관 안에 설치된 것....
고인돌을 만드는 장면을 재연해 놓은 곳
원시인들의 생활모습
땅 속에 시신을 안치하는 모습
이것은 화장을 해서 뼈만 안치한다는 것인지....
그러나 일반 서민들은 그저 평범한 방법으로 매장을 하고 있었다.
체험코너
원시부족들의 생활 모습을 조성해놓은 곳.
부족 뒤의 산 자락이 보이는 곳이 바로 고인돌들의 집합터....
강화의 고인돌이나, 경기도 지방에 있는 고인돌들은 무척 키가 높은데, 남방식은 키가 낮은 것이 특징...
그러나, 이 곳에서도 사람들이 지도자들에 따라 크기를 달리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큰 돌들을 다른
곳에서 옮겨온 듯한데, 어떻게 옮길 수 있었는지도 무척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의 죽음을 신성시 하는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삶이나 죽음의 경계는 어쩌면 없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삶, 죽음이 결국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도 그렇지만, 숙연해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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