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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놈놈놈, 미이라 3(황제의무덤)

이번 여름엔 벌써 두 편의 영화를 보았다.

'놈놈놈'과 '미이라3'.

'놈'은 우리 큰 딸이 무척 보고 싶어하던 영화라 29일 워크샵에서 돌아온 날 밤에

밤 늦게 보았다. 전날 술을 좀 마시고 늦게 잤던 터라, 졸지 않을까 걱정을 했지만

요즘 무료해 하던 딸아이를 위로할 겸 내가 쏘기로 했다. 행복한 세상에 있는 메가

박스에 갔었지만, 시간 착오가 있어 목동 CGV에서 보게 되었다. 10시 45분 늦은

시간이라, 역시 걱정대로 초반부에는 그 긴박하고 재미있다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엄청 졸았다.

아마 절반 쯤은 비몽사몽간에 본 것 같고, 나머지는 재미있게 보았다. 송광호의 익

살을 빼면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다는 것이 나의 느낌이다. 딸은 앞부분의 재미있

는 부분을 놓쳤기에 그럴 거라고 재미있다고 역설을 했다. 나로서는 마무리도 너무

내용이 없는 듯한 허전함.....

'미이라3'는 어제 보았다.

딸이 CGV마일리지가 어제 소멸된다는 것이었다.

아까운 티켓 2장을 썩힐 수가 없다는 지론에 따라 부랴부랴 집을 나섰다.

오후 4시에 영화를 볼 수 있었고, 간만에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1,2편 보다 재미가 떨어진다는 딸의 평도 있었지만, 맑은 정신으로 재미있게 보았

다. 동서양의 합작 영화, 진시황의 무덤을 다루었기에 꼭 보고 싶기도 했던 영화다.

진시황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알고 싶어지고, 오락성이 만연한 영화였지만, 설정이

특이하고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연걸도 많이 늙었다는 느낌에 가슴이 아프기도

했다.



영생을 향한 진시황의 욕망이 사실이었을까?

양자경 역할, 신비로움의 설정이 좋았다.

설인을 도입한 것은 좀 생경스럽긴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브랜던 프레이저, 루크포드의 연기도 좋았다.

사랑과액션이 넘치는 영화, 시간을 즐기기에는 그만이었다.





졸아서 앞부분을 잘 못 봐줘서 미안한, 놈놈놈은 티비에서 다시 봐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