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남해안 서부

전남 강진 다산초당에서

전남 강진 다산초당에서

 

오후 일정은 전남 강진이다.

다산초당을 보기로 했다. 늘 지나쳐 가야만 했던 곳, 찬찬히 살펴보았다.

시간이 5시가 넘어서 유물전시관을 먼저 보기로 했다. 깔끔하게 잘 지어져서 기분이 좋았고, 다산 같은 분이야 말로 현대시대에도 부각되어야할 인물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한 분야에만 능통한 것이 아니라, 농업, 경제, 정치, 과학 등 모든 분야를 거의 두루 섭렵하는 천재였음이 틀림없다.

 

 

 

수원성을 축조할 때의 모습을 담은 밀랍인형들....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유배길....

다산초당 가는 길에 대한 안내판이 인상적이었다.

 

 

 

  

 

이 나무는....앵두나무 같은데...이름이 가물가물한다.

 

 

 

이 나무는 바로 멀구슬나무이다.

너무 화사하고 특별한 나무.....

 

 

 유물전시관에서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에 두충나무길이 아름답게 이어진다.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 기분이 상쾌했다.

 

 

 

두충나무길을 지나면 오솔길이 나오고 누리장나무들이 환하게 피어 있다., 계절을 알리는 나무들이 비하다.

 

 

 

비에 길이 패여 뿌리가 드러나서 좀 무섭긴 했다. 보수가 되어야 할 듯......

 

 

오솔길을 돌아들면 찻집 겸 음식점이 나오고, 그 뒤가 바로 다산초당인 줄 알았더니, 산속으로 한참을 올라가야 했다. 음식점의 담 위에 장독이 아주 특이하게 얹혀있다.

 

 

 

 

삼나무가 쭉쭉 뻗어 피톤치트를 내 뿜고....

오르는 길에 나무가 어찌나 빽빽히 우거졌는지, 해가 지지 않았는데도 깜깜하게 느껴졌다.

 

 

 

작은 물줄기가 흐르고.....

 

 

유배지를 이렇게 높은 산길을 올라 만들었다니,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외롭고 쓸쓸했을까?

천재의 쓸쓸함이 그 많은 주옥같은 책들을 쓸 수 있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나누며 오른다.

 

소나무들이 뿌리를 땅위로 내놓고 있다.

세상에 반항을 하는 것인가?

뿌리가 땅 속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이루고 있다.

 

 

정호승 시인의 '뿌리의 길'이란 시가 가슴에 와닿는다.

이런~!! 나도 최근에 뿌리에 대한 시를 한 편 썼거늘~!!

한 발 늦었네~~!!

.

.

.

다산이 초당에 홀로앉아

모든 길의 뿌리가 된다는 것을

어린 아들과 다산초당으로 가는 산길을 오르며

나도 눈물을 닦고

지상의 뿌리가 되어 눕는다

산을 움켜쥐고

지상의 뿌리가 가야할

길이 되어 눕는다....

 

 

허름한 정자...

 

 

 

 

바위 위에 새겨진 정석.....얼마나 단정한 글자인가?

 

 

 

 

 

요즘에 지어진 듯한 화장실 건물

 

 

 

 

 

 

손님들을 주로 맞았다는 곳

 

 

 

연못.....

 

 

 

다산선생님이 주로 기거하셨다는 동암...

 

 

동암 뒤쪽에 백련사 가는 오솔길이 있다.

선생께서 백련사로 가서 초의선사와 교분을 나누었다는 그 길....

시간이 너무 늦어서 백련사까지 오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그 오솔길 옆에 최근에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다산이 내려다보았을 바다.....

바로 그 자리에....

 

 

 

저녁은 강진한정식....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1인당 1만원씩 하는 한정식....

아주 맛있게 먹었다. 풍성한 남도 음식의 맛....

참 좋은 세상이다. 핸드폰만 있으면 뭐든지 찾을 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