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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남해안 서부

순천여행-낙안읍성 순천하면 꼭 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는 바로, 낙안읍성이다. 순천에서는 정원박람회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서 선암사는 못 들렀지만, 낙안읍성만은 꼭 들르고 싶었다. 뒤쪽에 산이 있고, 아주 평화로움이 넘치는 읍성이다. 그 옛날 얼마나 풍족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승주 낙안성내 노거수 굴뚝이 아주 특이하다. 더보기
순천여행-송광사 순천 하면 제일 먼저 송광사가 떠오른다. 우리 나라 삼보 사찰 중의 하나라고 들었다. 불교에서는 삼보라고 값진 보배 세 가지를 들고 있는데, 불佛,법法,승僧이라고 한다. 불교의 신앙은 이 세 가지에 귀의해 가는 것이라고 한다. 통도사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불보사찰(佛寶寺刹), 해인사는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경, 즉 팔만대장경의 경판이 모셔져 있어서 법보사찰(法寶寺刹), 송광사는 한국불교의 승맥을 있고 있기 때분에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늘 가보고 싶던 곳인데, 드디어 발을 디디게 되었다. 현판이 특이하다. 너무 청아하고, 산뜻하기까지 하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니 마음이 안정되어 간다. 동생에게 어려움이 있어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한 여행이라, 산란한 마음을 다스리기에도 충분한 곳이었다.. 더보기
순천여행-순천만 세계정원박람회 지난 10월엔 모처럼 동생과 단둘이 남해안으로 여행을 했다. 연휴에 재량휴업일까지 끼어 4일의 연휴가 생겨, 대구로 가서 친정식구들과 하룻밤을 자고 마침 시간이 되는 동생과 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다. 세계 곳곳의 정원이 망라되어 웅장하기도 하고, 이색적인 박람회였다. 3-4시간 동안 돌아다니다 보니 다리는 무척 아팠지만, 투자한 만큼 한 번 쯤은 볼만한 멋진 곳..... 하도 오래되어서 설명하자니 기억이 가물가물...... 더보기
전남 강진 다산초당에서 전남 강진 다산초당에서 오후 일정은 전남 강진이다. 다산초당을 보기로 했다. 늘 지나쳐 가야만 했던 곳, 찬찬히 살펴보았다. 시간이 5시가 넘어서 유물전시관을 먼저 보기로 했다. 깔끔하게 잘 지어져서 기분이 좋았고, 다산 같은 분이야 말로 현대시대에도 부각되어야할 인물임을 다시 한 번 절감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한 분야에만 능통한 것이 아니라, 농업, 경제, 정치, 과학 등 모든 분야를 거의 두루 섭렵하는 천재였음이 틀림없다. 수원성을 축조할 때의 모습을 담은 밀랍인형들....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의 남도유배길.... 다산초당 가는 길에 대한 안내판이 인상적이었다. 이 나무는....앵두나무 같은데...이름이 가물가물한다. 이 나무는 바로 멀구슬나무이다. 너무 화사하고 특별.. 더보기
슬로시티 청산도, 느림의 미학 슬로시티 청산도, 느림의 미학 첫날 서천에서 오후4시 정도 여정을 마치고, 부지런히 가장 먼 목적지인 청산도로 향했다. 정말 멀긴 멀었다.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목포 끝에서 또다시 아래로 아래로 향했다. 강진, 완도쪽으로 밤길을 부지런히 달려서 8시쯤인가, 드디어 완도 여객터미널 근처에 도착했다. 숙소를 잡고 보니 9시 쯤, 해변공원을 산책하다가 저녁 식사를 했다. 점심 때 회를 많이 먹어 저녁은 가볍게 먹기로 했는데 바닷가엔 횟집 뿐이고, 대부분 문을 닫는 분위기였다. 시즌이 아니라서인가?> 가벼운 것을 먹을 곳이 마땅하지 않았는데, 어느 횟집에 회덮밥을 한다고 해서 활어회덮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드디어 다음날 4시에 기상을 하고,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차를 대기하고 기다렸다. 6사애 출발하는 배라사람..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11(완결편) 우리는 나주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지나친 적을 있었지만, 나주에서 머물기는 처음이었다. 나주배가 유명하고, 요즘은 사극에서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는 나주. 우리는 낯선 나주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또 하룻밤을 보냈다. 정말 길고 긴 하루였다. 숙소를 후진 곳을 선택했고, 나도 체기가 있었고 일행 중 한 명이 배탈이 나서 밤새 잠을 설쳤지만, 그것마저도 우리들에게는 먼훗날 더욱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올라오는 길에 수덕사에 갔다. 작년 이맘 때 갔었지만, 다시 가도 고즈녁하고 좋았다. 진입로에 있었던 능소화가 잊혀지지 않는다. 작은 항아리 곁의 앙증맞은 능소화는 예전의 느낌처럼 풍만하고 화려하지만은 않은, 비장미가 풍겼다. 수덕사의 가파른 돌계단은 여전했다. 씩씩거리기 싫어 옆길로 조용히 우회해서 올라갔다...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10/땅끝마을에서 그 유명한 땅끝마을. 우리는 보길도를 위해서 둘러보는 것을 보류했었다.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까지 가고 싶었지만 날이 해가 곧 질 터라 전망대까지 가는 것은 그만 두고, 중간의 주차장에서 우리는 멀리 바다쪽을 보았다. 서쪽으로 해가 지고 있었다. 구름이 좀 끼어 있긴 했지만, 역시 바다의 일몰은 일몰이었다. 붉은 빛으로 일렁이는 해,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아래의 산 아래로 보이는 바다는 내 가슴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누구나 그럴 지도 모르지만, 나는 바다에 석양이 지면 저절로 눈물이 나곤 한다. 마지막 모습이기에 그렇게 아름다운 것인 가? 장승 곁에 선 나무 솟대 하나가 바다를 바라보며 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언제나 스탠바이하고 누가 부르면 달려나갈 듯한 새 한 마리. 우리는 아니 나는 모두 ..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9/망끝전망대, 예송리에서 조용히 앉아서 땀을 씻으며 더 머무르고 싶은 세연정을 뒤로 하고, 우리는 다시 차를 몰았다. 땅끝이 아니고, 바로 망끝 전망대를 보기 위해서였다. 날씨가 좋으면 제주도도 대마도도 보인다는 그 곳을 찾아가는 길은 정말 드라이브 코스로는 제격이었다.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 푸른 바다와 작은 섬들, 그리고 작은 섬에 이런 산이 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꽤 높은 산과 빼곡한 나무들, 작은 마을들과 작은 해수욕장들을 지나치며 드디어 커다란 바위에 "망끝전망대" 라고 쓰인 언덕에 다다랐다. 저 멀리 보이는 섬들, 푸른 바다, 하얀 파도, 그리고 아스라한 안개.....덕분에 멀리 볼 수는 없었지만, 외딴 섬에서 그리던 다른 땅을 바라볼 수 있었던 그 곳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줄 지 짐작이 갔다. 하나의 돌파구였을..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 8/ 세연정에서(수정본) 그래도 시장했던 터라, 점심을 급히 먹고 나니 한결 좋아졌다. 식당에서 오늘 배를 타고 해남으로 다시 나갈 수 있도록 코스를 조정하고, 먼저 우리들의 최종 목적지인 세연정으로 향했다. 그 유명한 고산 윤선도 선생님의 유적지를 볼 수 있다는 설렘으로 나는 몸이 더 거뜬해진 것 같았다. 세연정.... **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고 룸메이트가 자러 가잔다... 집에 가서 써야될 것 같다. 내일이면 교육 끝나니....몇 줄이지만, 쓴 것 지우기도 그렇고 집에 가서 사진과 함께 제대로 올려야할 듯... **어젯밤 모처럼 짬을 내어 이 글을 마무리 거의 다 했는데.....휙~~~!! 날아가버렸습니다......휴~~~!! 정말 허탈합니다. 다시 쓸 엄두를 못 내고.....다시 그런 글이 안 나올 것도 같지만, 다시 .. 더보기
보길도를 찾아서 7/보길도행 배를 타고 아침은 맛있는 전복죽, 어제 사온 싱싱한 전복으로 동생분 댁에서 맛있게 끓여주셨다. 빠르스름한 전복죽, 내장을 다 넣어서 끓여야 그런 빛깔이 나오고 제맛이 난다는 설명과 함께 달게 먹은 전복죽으로 우리들의 찌들었던 위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어떤 음식이든 현지에서 싱싱한 것을 먹어야 역시 제맛이 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아울러 훈훈하게 보탠 정까지 더하여 두 그릇씩이나 먹고 우리는 해남으로 향했다. 목포 사람이 가르쳐준 길을 따라 가니 경치도 그만이었고, 차들도 별로 없이 한적한 길을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다만, 보길도행 배 시간이 빠듯해서 좀 긴장해서 차를 몰았더니 몸이 별로 좋지 않은 듯 했다. 드디어 해남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말로만 듣던 땅끝마을, 돌아볼 겨를도 없이 우리는 긴 차들 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