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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터키

파묵칼레의 눈동자, 히에라폴리스/터키 일주 12

파묵칼레의 눈동자, 히에라폴리스/터키 일주 12

 

버스는 다음 목적지인 파묵칼레로 달렸다.

겨울이라 눈 덮인 산도 보이고, 들판에 한가로운 집들도 보이고....

 

 

 

 

 

 

점심은 중간에 휴게소가 딸린 곳에서 먹었다.

닭고기와 피자가 맛있었다. 특히 역시 빵이 맛있었다.

 

 

 

 

 

한 쪽 편에 난로가 인상적이었다.

우리 나라는 쇠난로인데, 양철 난로 같은....정확히는 모르지만....

 

 

 

휴게소에서는 많은 물건들을 진열하여 팔고 있었다.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차는 또 달린다. 눈 쌓인 풍경을 보면서...

 

 

 

 

기념품 샵에 들렀다.

이 지방의 이불과 천들, 그리고 자잘한 모든 기념품이 다 있었다. 쇼핑도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야지....이 나라의 물건들을 볼 수 있으니....패키지 쇼핑은 대체로 너무 고가의 제품을 취급하니 문제이지만, 여기는 그래도 소품이 많아서 필요한 물건들을 몇 가지 샀다.

 

 

 

 

 

아. 드디어 파묵칼레가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곳은 다 푸르거나 흙빛인데, 유독 뉸 덮인 듯한 지형....저것이 눈이 아니라니......

 

대채로 말하는 터키의 3대 명물은 이스탄불, 카파도키다, 파묵칼레를 꼽는다. 이 중 파묵칼레는 석회층으로 이루어진 터키 남서부의 온천지대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또한 로마 시대의 히에로폴리스 유적지가 함께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 특이한 경우라고 한다.

 

 

 

파묵칼레(목화의 성)과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산 언덕의 정점에 내려 히에라폴리스의 유적이 넓게 펼쳐진 곳으로 들어선다. 파란 하늘과 초록 잔디, 그리고 하얀 바위와 로마 유적들의 돌빛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

 

 

딱 봐도 오래 된 듯한 돌로 쌓은 성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정말 웅장한 유적들이 끝이 안 보이도록 펼쳐져 있다. 도시의 위용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이 높은 곳에 펼쳐진 도시가 얼마나 어마어마했을까?

 

 

 

멀리 보이는 산과 구름과 하늘빛에 가슴이 뭉클해지지 않을 수 없다.

 

 

아. 파묵칼레....

왼쪽으로 언덕 아래를 보면 아득한 석회암층이 눈처럼 찬란하다. 곳곳에 다랭이 논처럼 석회들이 뭉쳐 작은 호수를 연출하고 있다. 멀리서 보아도 눈에 잘 띄니 나는 파묵칼레의 눈동자라고 제목을 붙였다.

 

 

 

석회층 너머 아득히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숲들이 아득해 보인다. 정말 신비로운 풍경이다. 눈 쌓인 것처럼!

 

 

 

 

마치 여름과 겨울이 공존한 듯한....

지중해의 날씨는 겨울이라도 온난하다니...

 

 

 

 

 

이곳은 또한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

겨울인데도 따뜻한 물이 고여 사람들은 모두 맨발로 족욕을 즐긴다. 군데군데 석회층이 노란 물빛으로 보이기도 하고....

 

 

 

 

 

 

구역이 하도 많아서 다 돌아보려면 며칠 걸려야 할 것 같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후 몇 시간.....유뮬들을 전시한 곳이라고 한 곳 같은데 들르지는 못했다. 대자연의 유적들이 너무나 볼 것이 많았으므로......

 

 

 

 

산 위쪽으로 길을 잡았다. 가는 길에는 안내도에서 알려준 구역들이 표시되어 있고, 돌들이 웅장했던 과거를 알려주기에 충분했다. 만약 여기를 복원하여 다시 도시를 세우려면 도대체 몇 년이 걸릴까? 그런 생각을 하며 부지런히 걸었다.

 

 

 

모든 곳이 어떤 장소를 말해주는 돌들 투성이다.

언덕 위로 하얀 구름과 잔디가 평화로운 풍경....로마 시대에도 이런 태양이 비추었겠지?

 

 

 

우리는 원형극장을 제대로 보기로 했다.

로마의 원형극장도 있고, 다른 곳에도 원형극장이 있지만 이 곳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언덕 아래쪽에서 원형극장 건물이 더 웅장해 보이고, 원형극장 위쪽에서 보면 히에라폴리스가 원형극장 뒤로 한눈에 다 보이고, 또 그 뒤로 넓은 평원과 그 건너의 산들까지고 아득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위쪽에서 직은 사진이다.

 

 

기념 사진 찍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아마 수십장을 찍었을 것이다.

 

 

 

 

 

 

 

 

 

 

볼 것은 많고 시간에 쫓겼지만, 우리는 원형극장을 본 것으로 만족했다.

잠시 로마시대로 돌아가 웅장한 공연을 본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했다.

양쪽 가장자리에 앉아 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원형극장 아래쪽 부분.....

 

 

 

 

돌아오는 길에서 보아도 역시 모든 것이 웅장하다.

어떤 것이 어떻게 세워졌었는지....정말 궁금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산 이래쪽에서 본 파묵칼레의 모습이 흡사 눈덮힌 언덕 같다.

 

 

 

 

이제 숙소로 들어가는 길....

길가의 장식들도 로마시대의 신전 기둥을 닮았다. 가을처럼 단풍 든 나무도 있고...이 파묵칼레는 사계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호텔은 야트막한 건물이었다.

 

 

 

저녁을 먹었다. 연어가 들어 있는 샐러드와 야채, 그리고 볶은 밥.....

 

 

 

 

저녁에는 주변이 위험하지 않으니 외출을 해도 좋을 거라고 했다. 가이드가 추천해주는 메뉴도 몇 가지 있었는데, 싱싱한 과일과 양갈비였다. 우리는 과일가게에 들러 싱싱한 과일도 사고, 주변의 상가 쇼핑을 했다. 가게들이 꽤 형성되어 있었고, 동상도 있었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었다.

 

 

 

친절한 과일가게 아저씨는 일부러 기념 촬영을 해주었다.

 

 

 

 

그 밖의 여러 가게를 들러 물건들을 구경했다. 주로 먹을 것과 장식품, 기념품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오니까..... 보석 가게에서 터키석 팔찌를 2개 샀다. 지난 번 보석쇼핑을 했지만 내키지 않았는데, 터키에 왔으니 구입하였는데 원석을 괜찮은지 몰라도 디자인이 좀 조잡하긴 했으나....

 

 

 

라이브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양고기집으로 들어갔다. 우리 일행 중에 두어 팀이 더 왔고, 즐거운 마음으로 맥주와 양갈비를 먹었다. 나이가 든 가수가 우리 나라 노래를 불러주어서 기분이 좋았다. 노래 제목은 생각이 나지 않는데, 신나는 곡이었다. 한국인들이 워낙 많이 오기도 하지만, 한국 갔을 때 좋아서 배워온 노래라고 하여서 더욱 뜻깊었다.

 

 

 

 

마을의 광장 같은 곳에 동상이 있고 장식물이 있었다.

 

 

 

 

 

 

이렇게 파묵칼레에서의 하루가 저물었다. 내일은 에페스를 가야 하니 푹 자두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