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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여행/터키

에페소의 찬란했던 유적들/터키 일주 13

에페소의 찬란했던 유적들/터키 일주 13

 

오늘의 일정은 에페소((Epesus Archaeological Site)로 시작한다.

에페소스는 지중해 연안의 고대 유적지다. BC 3세기경 세워진 에페소는 로마시대에는 소아시아와 로마를 잇는 중심도시로 발전해 왔으며 고대도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그리스 로마시대의 유적과 신전, 대 원형 경기장, 도서관 등이 있으며 지금도 계속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도서관 건물 전면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유명하기도 하다. 예전에는 바다와 가까웠는데 지진이 일어나면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 폐허가 되었다고 한다.

 

에페소 유적들 가운데 가장 훌륭한 것 중 하나로 손꼽히는 셀수스 도서관은 서기 135년, C. Aquila에 의해 아시아 지역의 통치자였던 그의 아버지, 셀수스 폴레마이아누스(Celsus Polemaeanus)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졌다. 이 도서관에는 세개의 문이 있는데 각각의 상단은 지식을 상징하는 정결한 여성상들로 장식되어 있다. 고대 3대 도서관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 아름다움이 정말 환상적이다.

 

원형이 잘 보존된 도서관 건물 전면, 쭉쭉 뻗은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문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시원스럽다. 산을 배경으로 얼마나 어울리는지!

고린토 양식의 화려한 대리석 조각, 기둥마다 새겨진 여신상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아침은 호텔식으로 간단히 먹고....드디어 출발!

 

 

 

 

에페소...

로마 시대의 유적지가 가장 잘 보존된 곳이다.

목욕탕이 있던 더(Varius Baths) ,사우나, 냉탕, 온탕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 나라의 전국 방방곡곡 찜질방이 유행하듯이, 로마의 점령지에는 화려한 목욕탕이 필수였던 듯.....

 

 

 

기등이나 건물에 새겨진 무늬들도 감탄스럽다. 그냥 하나 세우는 법이 없다.

산 꼭대기에도 집이나 건물을 지었을까? 돌들이 장관이다.

외롭게 남은 기둥....

 

 

 

 

기둥들이 단단하다.

잎 떨어진 나무와도 잘 어울리고....

 

 

 

 

가이우스 맴미우스(Memmius Monument)에 의해 세워진 기념비

 

 

 

브로델(창녀의 집). 발을 이 그림에 대어 크기를 하여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가 함께 걸었다는 아르카디아 거리

 

 

화려한 도시의 그늘을 알 수 없는 고급상가들 앞 타일장식된 도로들.

얼마나 대단한 곳이었는지를 가늠케 해준다.

 

 

 

파스텔톤이 화려하고도 아름다워 눈이 부신 히드리아누스 신전의 문.

터키는 이런 대리석이 이렇게 많았다는 거....정말 부럽기도 하고, 이 에페소가 얼마나 크고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을지 짐작이 될 듯도 하고, 놀랍기만 하다.

언덕길은 크레테스의 거리(Curetes Street).

 

 

 

 

 어린양과 함께 있는 길거리의 신인 헤르메스의 부조.  다른 면에는 다른 그림이 조각되어 있다.

 

 

 

승리의 여신 나이키. Nike 니케여신이 씌어주는 월계관을 지금 막 받고 있다. 하늘을 훨훨 날고 싶다. 옆에 있는 나무도 여름에는 아주 멋있을 듯.....

 

 

 

Fountain of Pollio & Temple of Dominitian

 

 

 

 

공중화장실. 그 시대에 이미 대리석 변기들이 만들어져 있었고, 물길을 만들어 처리를 했으니, 기술이 대단하달 수밖에!

 

 

 

웅장한 터의 모습, 그리고 돌들의 모습....

맨 앞쪽에 보이는 둥그런 파이프들이 바로 에페소의 배관 파이프들이라고 한다. 상하수도 시설이 잘 갖추어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아고라, 아고라는 토론을 하던 광장터라고 하는데,

 

 

 

언덕 아래 유적들이 산뜻하고, 기둥들이 특히 미끈하다.

 

 

 2만 오천 명이 한꺼번에 모일 수 있었다는 원형경기장과 하버 거리(Grand Thearter & Harbour Street).

로마인들은 그들이 만든 식민지와 새로운 도시는 로마의 기본 형태의 건축물과 신전 그리고 공공시설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의 건설기술이 얼마나 발달했던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유적들의 모습이 로마 본토 보다 터키에 더 잘 남아있다고도 한다. 에페소도 그 중 대표적인 곳 중의 하나이다. 

 

 

 

 

 

에페소의 유적은 정말 대단하다.

그 당시에도 어마어마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지만, 기행문을 쓰느라고 다시 사진들을 보니 더욱 감탄스럽다. 그 당시 메모했던 내용들을 잃어버려 더욱 황당스럽긴 한데, 다시금 그 날의 감동이 살아난다.

 

에페소에는 신전, 도서관, 목욕탕, 화장실, 시장 및 가게들, 저택들, 홍등가부터 고급 대저택, 서민들의 집, 헤라클레스의 문 같은 웅장한 기둥들, 분수대, 아고라 광장, 오데온(Odeon) 같은 반원형 소극장, 원형극장 같은 대극장 등 실로 없는 게 없는 듯 하다. 복원은 요원한 것 같고, 그 유적들이 아무튼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그 시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