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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북부

산정호수, 하얀 겨울 3



겨울 산정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산정호수는 올 때 마다 느끼지만, 소나무가 많아서 겨울에도 역시 아름답다. 물가를 향해 휘늘어진 소나무, 그리고 산언덕에 앙상하게 뻗어있지만,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뿌리들에 푹 빠졌다. 뿌리는 바로 생명의 근원이니까....빤질빤질 윤이 나도록 사람들의 손을 탄 소나무 둥치에서 포즈도 취하고....



놀이동산 반대쪽의 폭포가 얼어붙은 모습....물은 참 여러가지 모습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투명해서 마음을 밝게 해주고, 흘러서 주변을 변하게도 하고, 얼어서 투명하게, 혹은 하얗게 사람들의 마음을 붙들기도 한다. 그러나, 고여 있으면 썩은 냄새로 진동하기도 한다.모든 것은 쓰임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되기도 하니....



건너편 산봉우리를 바라보면서 자랐을까? 나무는 말이 없다.


사람들은 원래부터 날고 싶었을까? 어떻게든 날고 싶은 사람들이 바이킹을 타고 날고 있다....


한겨울, 산정호수에서의 이틀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아름다운 산정호수, 그리고 주변의 명성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산들이 늘 우리를 맞아줄 것이다. 다만, 더 이상 번잡스러워지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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