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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북부

산정호수, 하얀 겨울

산정호수, 하얀 겨울

겨울 산정호수는 어떨까? 언제 가도 아름다운 산정호수였는데.....그런 기대감을 갖고 산정호수로 향했다. 어젯밤 늦게 산정호수 근처의 펜션에 도착했다. 미리 와서 기다리는 팀들도 있었고, 우리 보다 늦게 온 팀들도 있었다. 늦은 저녁을 먹으며 다른 계절보다는 다소 삭막하지만, 바깥에서 숯불에 구워온 삼겹살과 안에서 불판에서 구운 삼겹살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아이들이 어린 집에서 데려온 아이들 때문에 잠을 거의 자질 못하고 아침을 맞았다.

그래도 평강식물원 부근의 호젓한 펜션에서 맞는 기분은 무척 상쾌했다. 간밤에 모처럼 마신 술이 과한 것 같았는데도,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주 상쾌했다. 아침 먹기 전에 주변을 산책하였다. 소나무는 역시 겨울 소나무다. 하얀 눈발에도 초록빛을 발하는 소나무와 하얀 빛이 어울려 상큼한 느낌으로 하루를 맞았다. 또 늦으막히 떠오르는 빛이 약화된 아침해도 무척 친근해보였다.

10시가 되자 산정호수로 갔다.  아, 산정호수의 겨울은 하얗고 투명하다. 아스라이 이어지는 하얀 호수, 그리고 투명한 얼음 위에서 오가는 사람들....





전보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는 더 많아졌을까? 신나는 음악으로 아이들을 유혹하고, 뭍으로 상륙한 오리배, 거북선배는 조용히 사람들을 바라본다. 조각 공원에는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아이들은 무척 신나는 마음으로 스케이트를 신기도 하고, 작은 썰매를 빌리기도 한다. 어렸을 적, 시골 논이나 얕은 연못, 강에서 타던 그 썰매, 작은 네모 판자에 달린 한 줄기 쇠붙이, 그리고 두개의 창.....모정이 한껏 발휘된다. 어린 안고 열심히 창을 꽂는 엄마....


어른들만 온 집에서는 자유시간이다.  애들처럼 놀이기구 타기도 그렇고, 산정호수 산책을 나서거나, 얼음낚시를 즐기러 이동한다. 얼음낚시를 하는 곳에 가 있다는 남편의 전화에 아이들 구경을 그만하고 이동을 한다. 그 동안 미술품들을 잠시 감상한다. 고드름 나무가 무척 인상적이다. 나무꼭대기에 일부러 눈을 많이 매달아 놓았었을까? 아님, 몇번 씩 온 눈이 얼고, 또 그 위에 얼음이 녹다가 생겼을까? 아마 그렇겠지? 트리모양의 나무에 고드름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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